어린시절 가족들과 중국요리집을 가서 다양한 중국요리를 맛 보았지요. 보통 중국으로 여행가면 느끼해서 입맛에 안 맞다 하시던데 그 날 그 집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전혀 느끼하지 않더군요. 엄청 맛있고 다양하면서 강렬했습니다.
특히 향신료, 소스의 조합이 기가막혔습니다. 머 쫌 부족하거나 넘치거나 그런다 싶으면 향신료와 소스의 조화로 맛의 시너지를 끌어 올렸습니다. 요리사분이 한국인들의 입 맛에 맞게 약간 변형했던걸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중국여행가서도 음식 맛잇게 잘 먹었던거 보면 중국요리가 입맛에 맞나봅니다.)
(알고보니 그 집이 유명하더군요. 거기다 자리도 좋았습니다. 주위에 시청과 대기업들이 있더군요.)
배불리 먹고 만족한 상태에서 더 이상 줘도 못 먹어! 이런 상태였죠. 그러다 웨이터가 한 접시를 서빙하는 것입니다. 속으로 ‘아 머야...’ 하는데 뚜껑(덮개라고 해야하나)을 여는데 황금볶음밥이였습니다. (눈으로 보기엔 일체 다른 재료는 넣지 않고 계란으로 깔끔하게 코팅도니 밥알만 보이더군요.)
주방장님이 요리한 볶음밥입니다 하고 나가는데 속으로 ‘아, 볶음밥 하.. 안그래도 배부른데 볶음밥이라니’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숟가락을 가져다 대는데 밥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느낌이 달랐죠. 그리고 입에 넣는순간!
미미!!!!!!(뿌와오와오아와왕)
그 날 중국요리를 마무리하는 맛이였습니다. 솔직히 지금 기억속에는 볶음밥만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맛있던 코스요리는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볶음밥만 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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