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블로그를 하나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사대강 당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고, 확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문제를 보는 관점은 확실한 기준이 있습니다.
논점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핵심 주제를 넘어 고개를 들고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경우는 무조건 이유를 불문하고 의심을 가지고 봅니다. 그리고 증거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한 사람의 사고와 판단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모두 지켜보는 일은 자연스레 핵심을 바라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엉뚱한 주장이 연거푸 나오면서 논점을 흐리거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그것은 의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철저하게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대강 사업은 워낙 큰일이었기 때문에 핵심이 하나는 아닙니다. 몇가지로 분산이 되어 있었죠.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핵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서 블로그 이야기를 한 것은 양심있는 학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 한 끝에 내놓은 보완책이 바로 일부구간을 시작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해 가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내용이었는데, 그 내용이 제가 주장한 바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는 발표가 늦었습니다. 적정 시점을 몇달은 넘긴 후에야 나왔습니다. 결과속의 주장은 일리가 있는데, 정권의 눈치를 보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워낙 강경하게 나와서 현실적으로 막을 힘이 없던 학자들의 선택처럼, 저도 원천적으로는 반대이나 굳이 하겠다면 순차적인 진행을 주장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했다면 중간도 돌아서기도 훨씬 수월했을 것이고 말입니다.
이번에 미국 학자가 다시 한번 내한하여 보를 철거하기만 해도 강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TV뉴스에 나올 정도의 기사가 포탈사이트에선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어제 제가 올린 폭탄테러 사건도 유야무야 그냥 덮어져서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하나의 핵심은 4대강을 동시에 일정 기한하에 강행하고 완공하고자 하는 그 시도 자체가 바로 의심의 대상이었다는 말을 하기 위함입니다.
바른 판단과 정당한 이유 그리고 국민적 지지가 있는 어떤 일이라 하더라도 하천과 관련된 그리고 생태계와 관련된 경우라면 거듭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MB의 사대강은 전국적으로 한번에 몰아쳐 강행하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정당성이 없다는게 제 주장입니다. 4대강의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하더라도 제 주장은 변함이 없고, 제 블로그에 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홍보로 보일 수 있어서 블로그를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세상일이라는게 뭔가 대단한 비밀이 있을 것 같고, 뭔가 전문적 지식이 없으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가 지금껏 살아 오면서 보는 상식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눈과 귀를 가리는 왜곡된 정보는 늘 핵심을 비켜가도록 의도를 품고 있으며, 어떤 대단한 뭔가 있는것 같은 일도 알고 보면 상식의 기준에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지, 그들만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경우는 만의 한가지나 있을까 말까라는 것입니다.
군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고 논점을 흐리기 위해 이런 주장 저런 주장 나옵니다. 그러면 전 생각하죠. 군의 특수성이고 뭐고, 일단 사람이 거기서 죽었고, 재판을 해야 하는데 그 재판을 누가 하는 부분에서 견제와 균형이 없다면, 당연히 그것은 상식의 판단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군의 특수성으로 감쌀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4대강을 전문가라고 나선 사람들이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홀리고 다녔지만, 외국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강을 망친다고 수도 없이 지적했습니다. 4대강을 찬성하는 외국 전문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아는 바로는 대다수가 문제라고 지적했고, 국내 전문가들만이 찬성하면서 국내 환경은 우리가 더 잘안하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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