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반성하고 새 삶을 살아가는 기준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편이다.
요즘은 재능을 드러내는 연예계 지망생들의 과거가 폭로 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일진이었기 때문에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 과거를 폭로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이 한해에만 여러차례 나온다.
첫째, 주장의 신빙성이 매우 빈약하다.
술과 담배를 했다. 그래서 일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인데, 개별 사안마다 진위여부가 다르겠지만 대략 어느정도 사실에 근접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술담배라는 부분에 더해 가공되고 확인하기 어려운 주장을 얹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둘째, 왜 기회를 주지 않으려 할까
사회는 법과 규범이 있다. 어릴 때 범죄를 저질렀다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면 그 댓가는 본인이 반게 되어 있다. 반성하지 않았다면 비난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바르게 살고 있다면 과거의 일로 기회 자체를 박탈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홍글씨를 박아놓고 평생 죽을 때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않으며, 어떠한 행복추구도 하지 말라는것은 지나친 월권행위다.
괴롭힘을 당한 아이의 인권은 왜 생각지 않는것이냐 말하지만. 그래서 법과 규범 그리고 사회를 말했다.
오바마, 빌클린턴은 대마를 하는 등 철없던 시절 사고를 쳤다.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저주 받으며 살았을 것이다.
요는 과거의 행적이 문제가 있었다면 그에 합당한 자신의 방법을 찾아 죄를 뉘우치고 사회에 이바지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지, 사는 내내 죄인으로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고 바닥만 쳐다보고 살라는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바람직 하지 않다는 말이다.
또한 적당한 사실에 적당한 거짓을 섞어 주장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 너무 쉽게 믿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럴듯한 사실에 적당히 거짓을 섞는 방법에 인터넷에서는 너무나 쉽게 넘어가고 의심조차 잘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에 진정으로 관심이 깊다면,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 더이상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없도록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는게 옳다.
진위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재능을 찾아 과거를 버리고 새출발 하려는 사람의 과거를 폭로한 것은 그 폭로한 사람의 자유지만, 남소현양이 가수로서 성공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으되 막아야 한다는 그 발상이 참으로 위험스럽다고 느껴졌다. 물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일방적일 정도로 너무 많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극 보수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십여년전에 사고뭉치였던 내 어릴 때 친구들 중 잘된 친구도 있고, 못된 친구도 있지만 그 때의 잘못을 일일이 기억하며 너는 성공해선 안돼 라고 말하진 않는다. 오바마의 과거를 알면서 투표한 미국인들은 그러한 한 단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일생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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