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분들이 편의상 행하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역사적 오류로 종종 범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름 부르기.
예를 들어 제갈량이 죽은 관우를 회상할 때,
“관우 장군이 아직 살아 계셨더라면 지금은 더...”
하지만... 현대 이전의 시대에는 남의 이름 탕탕 부르진 않습니다.
1. 상급자를 대할 때나 누군가 관직이나 작위가 있을 경우에는 그 관직이나 작위를,
2. 관직이 없거나 자신과 동급, 하급일 때는 이름 대신 자를 불러요.
3. 이름을 언급할 때는 군주에게 자신 혹은 제 3자를 소개할 때 정도입니다.
따라서 제갈량은 관우를 최종관직인 전장군, 아니면 작위인 한수정후로 불러야 하는 거고,
그나마 동급 직위였던 이엄은 그 자인 정방을, 하급자인 강유도 그 자인 백약으로 불러줘야 하는 거죠.
반대로 유비에게 상소를 올릴 때에는 이른바 한중왕표처럼.
평서장군 도정후 신 마초, 군사장군 신 제갈량...
이런 식으로 풀관직 풀네임을 언급해주는 거죠.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관직이나 자는 조사도 어렵고 독자 편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탕탕 불러대면 성의 문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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