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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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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군단 후기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4.09.27 10:11
조회
1,185

※ 제 경우만 그런지 몰라도, 최강의 군단(이하 최군) 최초 실행시 밝기인지 명암인지가 완전히 깨져서 현재 눈뽕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체 뭘 설정해야 원래대로 돌아오지 ㅡㅡ?



던파와 사이퍼즈를 만든 김윤종 사단의 신작입니다.

(사실 게임개발자 중 자기 이름에 사단 붙이는 사람이 김학규말고 더 있는지 몰랐습니다.)

오픈은 어제. 보통 기대작이 오픈초기에는 엄청난 렉을 동반하는데 최군은 렉은 거의 없었습니다.


용량이 조금 많이 큽니다. 설치파일만 7.8GB. 4시간 걸리기에 어젯밤에 그냥 켜놓고 잤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조금 뒤에 적도록 하고,

게임 자체는 상당히 캐쥬얼하게 생겼습니다. 배경은 현대 정도.

여대생이라는 설정도 있고... 인터넷도 있다고 하니.

기술 이름이 조금 파격젹... ‘탄력 있는 엉덩이’와 ‘매끈한 허벅지’가 기술이름.... 충공깽...

내가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건가... 허구헌 날 강력한 일격’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건 이거대로 충공깽...


만렙 제한은 모르겠으나 상당히 높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기술에 레벨제한이 173까지 있었으니...


스탯은 여전히 자동으로 오르는 방식이고,

스킬은 레벨이 되면 최초 습득은 골드로, 이후 강화는 SP로 하는데

대체 SP를 주는 조건을 모르겠습니다.

방금 10레벨까지 하며 1 얻었습니다.


던파처럼 스킬 하나를 오지라게 찍지는 않습니다.

최대가 3레벨로 확인되었습니다. 그것도 SP를 소모하기에 신중하게 찍어야 할 듯...


최군이 상당히 특이한게, 상점이 믿을만 합니다.

보통 게임의 상점이라고 하면

1. 쓰레기를 팔거나.

2. 더럽게 비싸거나.

하여 평생 상점을 보지 않고 살아도 되는데,

최군의 상점에서 파는 장비 아이템은 충분히 살 수 있는 현실적 가격에 주워쓰는 것보다는 성능이 좋습니다. 다만 렙제가 하늘 초월(그 레벨 되면 더 좋은거 주워쓰겠지... 결국은 상점을 보지 않아도 무관하다 싶군요)


음...

가장 중요하다 생각 중인 2가지 중 한 가지.

컨트롤 방식...

‘오로지 마우스로만’ 게임을 한다는 광고와는 달리,

키보드 조작도 됩니다. 아니, 마우스 조작이 불편해서 키보드 조작 모드로 바꾸게 되더군요...

아주 옛날의 게임방식. 이동과 공격, 아이템 루팅 모두가 좌클릭입니다.

이미 충분히 익숙하고 오히려 공격의 경우는 적을 타겟팅하지 않고 주변에 드래그만 해도 퍽퍽 때리니 편한 건데.

요새의 키보드 조작이 너무 편하고 익숙해지다보니 약간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스킬도 마우스로 씁니다. 좌우클릭을 번갈아가며 콤보를 쓰거나, 휠을 위아래로 돌리거나. 그리고 현재 게임상황(내 스킬 연계기나 적의 다운 상황 등등)에 따라 스킬이 쫙 갈라집니다.

허나 저는 마우스 휠이 고장났기에 한두 번 해보고 그냥 키보드로 했습니다.


약간, 아니 아주 많이 불만인게...

단축키 변경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아직 오베라고 하지만)

근데 그냥저냥 수준이 아니라, 애초에 단축키 배치가 너무 불편합니다.


보통의 게임 단축키라면.

1, 2, 3, 4, 5, 6, 7...

or

F1, F2, F3, F4, F5, F6, F7...

or

A, S, D, F, G, H, J...

입니다.

헌데 최군의 단축키 배치는

1, Q, Space, 2, E, 마우스우클릭(키보드 조작불가)


... 전혀 통일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미 말했듯이 단축키 변경이 불가능하기에, 가장 자주 쓰는 스킬 2가지가 먼나라에 존재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시스템 두 번째, MFL 선수...


저는 게임 이름부터가 ‘군단’이기에,

그라나도 에스파다처럼 혼자 AI 캐릭터 데리고 다니며 파티플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만... 사냥은 오로지 본캐릭 혼자하고, PVP를 할 때에만 MFL 선수를 불러 혼자서 AOS를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MORPG에 AOS 장르를 적절하게 섞은 신 장르 같지만, 유저끼리 경쟁하는 AOS를 하지 않는 저에게는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군요....


아, 그리고 이 게임은 솔플이 불가능하더군요.

물론 사냥터에 유저가 없을 때 혼자 진행해버리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솔플이 없습니다. 무조건 파티원의 참가가 가능하고 혼자 사냥터에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사냥을 한 번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나갈 수가 없음... 게임종료밖에 없음.


사냥 시스템은 보통의 MORPG와 비슷한데, 특이한 점은 보스를 잡아야 스테이지 클리어! 가 아닙니다.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시간 내에 보스를 잡던 못 잡던 시간이 되면 게임은 끝납니다. 퀘스트 깨려면 보스 잡아야 하고 그러려면 타임어택으로 노력해야 합니다.(물론 난이도는 높지 않아 대부분 시간 내에 잡습니다)


퀘스트는 불만이 많은게, 텍스트로 볼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진행되는 NPC들의 수다로 봐야합니다. 근데 하나하나 목소리 더빙해놔서 듣기도 짜증나고 화면에 가득한 NPC 일러스트도 짜증나는데 그렇다고 스킵하면 현재 뭔 퀘스트를 해야하는지도 알 수 없고(화살표로 가야하는 위치 정도는 가르쳐줍니다)

게다가 대부분 퀘스트가 던전 내에서도 진행되는데, 보스를 잡은 이후 출력되는 내용이라면 던전 나가는 순간 퀘스트 전달도 끊김... 위에 적었듯 텍스트로 볼 수가 없기에 오로지 화살표에 의지할 생각이 아니라면 내가 뭔 일을 해야하는 가를 알기 위해 다시 던전 들어가서 보스 잡고 퀘스트 내용을 다 보고 나와야합니다.

이 뭐...


오베라 그런지 미흡점은 많습니다.

단순하게 생긴게 다른 문제가 아니라...

던전 내 3D모델과 전혀 다른 생김새의 일러스트가 나옵니다. 아마 일러스트를 잘못 붙인 듯...

그리고 스킬 설명 보다가 파티원들 못 따라간 적이 있는데, 그러니 파티원들은 이미 보스 잡고 있는데 뒤늦게 가니 저는 이제야 보스 출현 이벤트가 발생하더군요. 싱크로가 안 맞습니다.


던파를 만든 사람들이다보니... 던파 후반기 컨텐츠인 모험단 시스템은 그대로 있습니다(계정 전체 캐릭터들 레벨 합산하여 이벤트 발생이나 혜택 주는... 폐인 양성 시스템)


당연히 피로도도 있고요. 뭐 들어보니 탈것도 있고 전직도 있다는데 그다지 흥미가 안 생겨서...


홈페이지에 정보나 보려고 갔더니, 멀쩡히 홈페이지 다 있는 주제에 게임정보는 네이버카페에 적어놓고 거기로 연결해줍니다 ㅡ,.ㅡ


아, 그리고 게임 만들기가 급박했거나 아니면 자기들 편한 대로 만든 감이 있습니다.

컨셉이 안 맞죠...

뭔 뜬금 없이 당근이나 토마토가 몬스터로 나오고,

마피아에게 불법점거 당한 도시를 구하라는데 고블린이 나오고, 마네킹이 나오고...


그래픽 느낌도 왠지 코어마스터즈 삘나는데 차라리 아예 AOSRPG를 만들지 싶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정식오픈 이후에 나오겠지만 최소한 제가 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ps. 화면이 너무 밝아서 안 보여... 최군은 저에게 눈뽕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7 16:09
    No. 1

    저도 최군 개인적인 의견.
    일단 화면 밝은 건 엔띠 님 문제인 듯. 1:1문의 해 보세요. 저는 별 문제 없어요.
    두 번째는 퀘스트 텍스트 문제. 사실 오픈 전 테스트에서 캐릭터 대화를 텍스트로 만들었는데, 가독성은 둘째치고 던전을 진행하면서 뜨기 때문에 읽을 시간도 없고, 화면을 가려버려 금방 끄게 되어 별 의미가 없어짐. 해서 지금 나온 게 텍스트보다 더 직관적이고 낫다고 보네요. 목소리 들으면서 겜 하면 되니까..........
    솔플은 우측 위쪽에 혼자 하기 채널이라고 있는데, 그걸 누르면 그쪽으로 갑니다. 퀘스트를 클리어할 때 캐릭 대사나, 맵을 넘어갈 때의 로딩 시간에 해당 정보를 넣어 주더군요.
    네이버 카페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관리하기가 힘들어서인가. 커뮤니케이션을 일부러 제한해 놓은 느낌... 클베 때부터 그랬습니다. 오픈하면 바꾸리 줄 알았는데 그대로네요. 이게 먼 븅........

    개인적으로 재미는 둘째치고 크게 감탄한 게임이었네요. 클베->LBT->오픈베타 사이의 간극이 그렇게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거의 한 번씩 다 엎어 놨습니다. 클베 버전하고 지금 버전하고는 완전 하늘과 땅 차이네요.
    그렇게 할 수 있는 행동력이, 그리고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수완과 능력이 대단하다고 게임하면서 몇 번이고 느꼈습니다. 어떤 미친 투자자가 저걸 쉽게 허락해 주겠어요.
    여하튼 전 지루하게 게임하고 있습니다.
    흠....... 유저들을 끌어 들일 코어가 부족한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7 17:03
    No. 2

    던파든 사이퍼즈든 옛부터 처음 나왔을 땐 망게임이었습니다. 거듭된 개선을 거쳐 지금에 온 것이지요. 던파 제작사면 그런 저력이 있다고 믿기에 전 긍정적인 표를 보내주고 싶네요. 물론 전 게임 할 시간이 없어서 못 해봤지만...

    여담으로 1, q, space 등의 \'손에 가까운\' 단축기가 원래 액션게임의 정석입니다. 익숙해지면 저게 훨씬 더 편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9.27 17:09
    No. 3

    사이퍼즈는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던파는 초창기부터 욕은 먹었어도 흥행은 처음부터 대박행진이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7 17:45
    No. 4

    던파 오픈하고 3개 월 뒤가 제 수능 날이어서 기억하고 있는데, 초창기 때 별 인기 못 얻었습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뭔 그래픽이 90년대 게임이라고 굉장히 까댔죠. 그래서 안 하다가........ 몇 개월 뒤에 패치되고 소문 퍼지면서 다 모여들었죠 뭐.
    저도 그래서 하다가 때려 쳤는데, 나중에 수능 날 화장실에서 수험생들이 "던파 잼더라" 하는 말 듣고 다시 시작했더니 사람이 많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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