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서 조선시대가 가장 왕권이 강했다! 라고 하셨는데 틀린 말입니다.
정확히 따지면 한반도에 존재했던 모든 나라는 왕권이 강한 시절, 약한 시절 둘 다 존재했기 때문이죠.
왕권의 강약을 나누는 기준은 왕이 만든 법이나 정책, 혹은 내린 명령이 얼마만큼 시행되었느냐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왕이 어느 정도의 주체성을 가지고 있었느냐도 따져야 하고요.
고구려도 200년 가량 전제군주국가로 왕권이 극을 달렸던 기간이 있고 백제도, 신라도, 고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 조선 초기, 중기에 비해 정책 결정에 행사되는 왕의 힘이 후반에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초기, 중기에서도 왕에 따라서 신권이 득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굳이 예를 들어보자면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이런 식이 되겠군요.
△ : 이것은 왕권이 강했던 시기며
▽ : 이것은 왕권이 약했던 시기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조선은 성리학에 기반한 국가였기 때문에 사림이 득세한 이후로는 왕이 신하의 지지없이 어떤 정책을 수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신하들에 의해서 왕이 바뀌는 사건까지 벌어지게 되지요.
왕권이 강하여 군주가 모든 권력을 분배한다면 이렇게 쉬이 반정을 도모하지 못합니다. 조선이 기본적으로 왕권이 강한 나라였습니다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시기 혹은 왕에 따라서 왕권이 약화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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