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많은 사람들이 선조를 까면서 인조랑 동급 취급 하기도 하고 했지만
전 단연 최악은 인조라고 생각합니다. 선조 실드를 나름 하자면
1. 선조와 서인 동인 모두 전쟁을 예상했다.
이겁니다. 동인의 김성일이 서인과 정반대 의견을 피력한건 사실이지만 정 반대 보고를 한 김성일도 정사가 직접적으로 전쟁한다고 하는 상황에서 민심이 어지럽혀 질까바 일부러 반대로 보고 했다는 자기 변호도 있습니다.
(물론 거짓 보고를 한건 실드 안합니다.)
어쨌든 선조도 전쟁이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각지에서 성을 쌓고 정남들을 징집하고 했으나 이번엔 되려 부역에 나선 백성들이 전쟁도 안났는데 부역으로 성을 쌓게 하는냐는등 민심이 이반이 됩니다.
(물론 선조와 신하들 역시 전쟁이 나봤자 예전 삼포왜란 수준으로 예상했지 국가대 국가의 전면전을 예상한건 아니였습니다. 반면 일본은 전면전이었죠)
즉 전쟁 대비가 안된건 단순히 선조 혼자만의 책임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반대 보고를 한 김성일은 1593년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죽었습니다.
2. 변방의 잘쳐져도 대대장급 인사를 최소 사단장 급으로 진급 시켰다.
누군지 아시져? 네 이순신장군 입니다. 바로 선조가 전쟁을 대비했다는 가장 유력한 증거가 바로 아이러니 하게도 이순신 장군이었습니다. 선조는 유능한 지휘관을 구했고 유성룡이 이순신장군을 추천 하면서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파격적인 진급을 해줬습니다. 변방의 변변찮은 공적도 별로 없는 일선 지휘관을 전라 좌수사라는 한지역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한 것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라면 낙하산 인사라고 두고두고 씹혔을 것입니다.
3. 정통성 없는 임금과 끝나가는 전쟁 그리고 영웅
선조는 아시다 시피 정통성 없는 임금이었습니다. 양자로 들어왔고 더 나아가 도성을 버리고 중국으로의 망명도 고민 했던 정말 스스로 얼굴에 먹칠한 그런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유능 했습니다. (동의 못하시나요? 선조는 정치에 있어서는 한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왕권의 기반이 후달리는 조선에서 정통성 마저 부족하고 피난을 가면서 군주로써의 명성에 먹칠을 한 선조는 동서인으로 나뉘 붕당정치를 이용했고 더 나아가 심화시켰습니다. 신하들이 한마음 한몸으로 의견을 피력하면 왕이라도 따라야 했전 조선에서 선조는 동인과 서인 사이에서 한쪽을 지지해주는 방식으로 양쪽 모두를 제압했습니다.
거기에 점차 마무리가 되어가는 전쟁 정말 길고 긴 전쟁이 도요토미가 죽으면서 왜적들도 전투의지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맘같아서는 한놈 한놈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 것은 일선 장수인 이순신장군이나 궁에 있는 선조나 같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눈앞의 적만 생각하면 되는 일선의 장수와 사실상 눈감으면 목을 베는 궁궐의 왕이라는 차이가 참으로 비극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명나라 황제로 부터 대명제국 수군대도독이라는 지원을 온 명나라 장수 진란보다 높은 직책을 받았습니다. 명나라에서는 품계상 조선의 임금하고 동급으로 만들어 버린겁니다.
여러분이 선조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권위가 흔들릴때로 흔들린 상황에서 자신의 신하가 타국에서 본인과 동급 대우를 받는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못나누는 법인데 말입니다. 다시 말해 수 많은 의병장들을 모함해서 죽여버린 선조의 치졸한 숙청은 결국 왕이라는 자리가 만든 치졸함이었다는 겁니다.
4. 적어도 아들 손자 며느리는 안죽임.
(ㅇㅅㅇ 인조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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