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가입을 했으니 벌써 9년이 되어가는군요.
한담이며 토론마당을 돌아다니다가 정담에 한동안 정을 붙이고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친해진 회원들끼리 ‘남들 눈치보지 말고 놀자’라는 취지로 소모임을 만들었고 저도 그쪽으로 활동영역을 옮겨서 정담쪽에는 발길을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고 끝나지 않는 파티는 없다고 했지요. 자의에 의해 혹은 타의에 의해 하나 둘 소모임 회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결국은 아주 소수의 인원만이 고정적으로 드나드는 게시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가끔이나마 예전 회원들이 댓글을 달아서 안부아닌 안부를 확인하게 되면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소모임 게시판은 그렇게 당연하게 거기에 있고 그렇게 발길을 향하게 되는 그런 곳이었지요.
리뉴얼 이후에 문피아 전체의 커뮤니티 기능이 낮아지면서 소모임들은 더욱 한적해졌습니다.
접근성도 낮아졌고 나름 오랫동안 관리해왔었지만 리뉴얼이 되면서 관리자 기능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뭐, 건의란에 질문했지만 답이 없으니 닥치고 있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늘 드디어 소모임을 없앤다는 ‘댓글’을 봤습니다.
공지도 없었고 쪽지도 없었고 알림도 없었습니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다 다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화도 안납니다. 어이없고 허탈할 뿐이지요.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앞으로는 그런식으로 운영하지 마세요. 무슨 게시판 폐쇄를 회원 동의도 없이 진행한답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폐쇄는 아닙니다. 편법으로 입장은 가능합니다.) 어이없고 황당해서 늦은 밤에 한소리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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