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황상 표절은 확실하다고 보입니다. 뭐, 일단은 공식 입장 밝히기 전까지는 판단을 유보할 생각이긴 합니다만,
저는 바로 밑에 Doommagic님의 견해와 비슷합니다.
표절이 확실하다면 작가로서의 생명 끝 뭐 이 정도야 과하다 할지 몰라도 처벌은 확실하게 받아야지요. 남이 정신적으로 힘들게 꺼낸 창작물을 함부로 훔쳐 썼다면 당연히 욕먹어 마땅하고, 심하면 매장 당해도 프로 작가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글이 안 써져서 그랬다? 마감에 쫒기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이미 작품 여러 개 쓴 작가가 할 변명은 아니지요. 그걸로 돈까지 받고 있는 입장 아닙니까.
남의 거 몰래 훔쳐서 돈을 버는 행위가 어떻게 변호를 받을 수 있는지, 쉴드를 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라 하여 가볍게 여길 수는 없습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 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등기부 위조는 붓으로 이루어지는 반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나는 창검으로 이루어지는 반역에 비해 더 큰 처벌을 내리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붓에 보내는 칼의 경의로 생각할 것입니다." - 이영도 작가 <피를 마시는 새>에서 대장군 엘시 에더리가 한 말.
문피아에서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자처하는,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번 사태는 당연히 욕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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