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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3.12.11 21:20
조회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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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09’를 외치는 김상현의 구슬땀의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 연합뉴스


SK 와이번스 ‘김상사’ 김상현(33)은 프로야구판에서 딱 한 번 잘했다.

2군에서 홈런을 펑펑 쏘며 ‘2군 본즈’로 불리면서도 정작 1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이 없어 ‘만년 기대주의 대명사’란 불명예까지 안고 있던 김상현은 2009시즌을 앞두고 KIA로 트레이드되기 무섭게 확 달라졌다.

잠자고 있던 장타본능을 끌어올리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리는 등 4번 타자 최희섭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KIA의 공격력을 리그 최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모든 이들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맹활약을 펼친 김상현은 홈런왕-타점왕까지 거머쥐었고,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까지 얽혀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했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이 정도의 반전 역사를 보여준 선수는 거의 없었다.

당시만 해도 김상현은 2009년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우뚝 설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침체에 빠졌다. 지금까지도 2009년 위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시즌 중반 송은범-신승현과의 2:2 트레이드로 KIA를 떠나게 된 김상현은 현재 SK 소속이다. KIA에 애정이 깊었던 김상현 입장에서는 깊은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지만 냉엄한 프로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KIA 팬들은 SK 소속인 김상현에 대한 응원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만큼 그의 2009시즌은 강렬했다.

김상현 입장에서는 올 시즌이 절실하다. 꼭 다시 살아나 KIA의 선택이 틀린 것임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현 소속팀 SK에서도 존재감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 할 때다.

일단 잃었던 자신감은 되찾았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 이후 좋았던 시절의 감각이 돌아오면서 훈련의 성과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김경기 타격코치 영향이 크다. 김상현이 2009년 대활약을 펼친 데는 황병일 타격코치 영향이 컸는데 김 코치 지도를 받으며 당시의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있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를 거치면서 인천의 영원한 4번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김 코치는 현역 시절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사 기질이 다분한 타자였다.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적시타가 필요할 때의 집중력은 매우 높았다. 2009년 당시 김상현이 딱 이러했다.

김 코치는 유달리 스윙궤도가 큰 김상현에게 짧고 간결한 스윙을 권하고 있다. 워낙 배팅파워가 뛰어나 크게 휘두르지 않고도 장타를 뽑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런 지적은 KIA 시절에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전부터 포인트를 여기에 맞추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현에게 2014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신예 거포’ 한동민(타율 0.263 14홈런 52타점)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용병타자 도입으로 자칫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즌 초반부터 확실한 위력을 뿜어야 한다.

‘어게인 2009’를 외치는 김상현의 구슬땀의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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