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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2 도그마
작성
13.12.07 20:45
조회
2,110

 

톰 클랜시의 출세작 레드스톰라이징은 3차대전이 무대면서도 전면 핵전으로 번지지 않은 전쟁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렇게 돌아가는 전쟁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우선, 전쟁의 원인이 된 바쿠의 소련 유전을 날려버린건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으로, 소련이 침공을 개시한건 당 내부 일부의 강경파의 음모때문으로, 그리고 그결과 소련은 무리한 개전에 반발하는 당 내부의 저항과 군부에 대한 설득 때문에 전력을 기울일 수가 없어졌고 설상 가상으로 나토군 지휘 통신 시설근처에 미리 침투해 개전과 동시에 공격하기로 되어 있던 스페츠나츠부대들에게 전달될 작전서류를 휴대한 스페츠나츠 장교가 민간인 복장으로 거리를 걷다가 관광객 김여사가(!) 모는 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소련군 작전이 침공전에 전부 드러나 시작부터 신나게 두들겨 맞는걸로 시작해 그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은 지지부진하게 전쟁을 이어가게 되는데..

 

톰 클랜시의 진가가 이때 이미 드러나는게..전쟁 개시와 동시에 핵탄두 수천발을 퍼부어 보름만에 유럽을 정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던 소련군을 너프시키기 위해 별에 별 황당한 설정을 다 갖다 붙였는데도 그 황당한 이야기가 너무나 그럴듯해 이야기 전개 구조에 오히려 힘을 실어준다는거죠.

 

이런걸 우리는 개연성이라고 부르는데, 그 내용이 아무리 황당하더라도 개연성이 충분하면 독자는 불만 없이 따라가게 되어 있죠. 연재되고 있는 소설중에 상위권 작가들은 그런걸 잘 파악하고 있어 불만이 없으나 중 하위 작가들은 고 부분만 다듬으면 글이 훨씬 나아질것 같아서 댓글로 이런 개연성 문제를 지적하면 열에 7-8은 글작성을 못하게 막는다던가 아예 읽지도 못하게 차단을 건다거나...

 

쯔쯔...맨탈들하고는...유료 연재가 대중화 하면서 댓글들도 독해지는 경향이 있긴 한데..이건 뭐 비판과 비평은 일절 거부하고 듣기좋은 얘기만 골라듣겠다는 태도들이니...

 

뭐 그것도 그렇지만 기껏 생각해서 시간 허비해가며 비평을 해줬더니 이렇게 꺼지라는식의 반응이 돌아오면 참 보람이 없네요.


Comment ' 8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3.12.07 20:50
    No. 1

    개연성은 고사하고 한글 맞춤법부터 좀 다시 공부하고 오라고 하고싶은 작가(라고 부르기도 민망한)들이 너무 많아요. 샘 해밍턴이 한글로 소설쓰면 딱 이렇겠다 싶은 맞춤법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보고있으면 울화통이 터져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받아쓰기를 안 시키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도그마
    작성일
    13.12.07 20:55
    No. 2

    그리고 더 문제인게 자기 원하는 먼치킨 안나온다고 성질부리는 식으로 특별히 악의를 품은 댓글이 아닌 일반적인 비평이나 감상에 대해 그 작품의 광팬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홍위병 짓을 하는건데, 오프라인에서도 만화 동아리나 서클같은데서 일부에게만 인기있는 동인지 만드는 사람들에게 '꺄아 저 언니 광팬이에요' 하고는 달라붙어서 자기 좋아하는 것에서 한치도 못 벗어나게 하는 부류가 바로 이런 쪽이죠. 이쪽이 귀막고 있는 작가보다 훨씬 안좋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3.12.07 21:39
    No. 3

    비평란의 활성화를 노리세요. 댓글보다는 비평란을 사용하게 되면 더 많은 문피즌들이 읽고 토론하고 공유하게 되서 윈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3.12.07 22:33
    No. 4

    작가가 댓글 막는 기능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악플.....이런건 신고기능으로 막아야죠..네이버 웹툰같은데 댓글 막는 기능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다이버스
    작성일
    13.12.07 22:50
    No. 5

    유료로 연재하는데 비평을 시러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아요. 돈을 받고 쓰는일인데 비평을 시러하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13.12.08 01:24
    No. 6

    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유료화가 작품의 질적 하락을 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문피아는 이제 유료화 시작 단계라 단정하기 어렵지만, 조아라 같은 경우는 사이트가 정말 생각이 있는 곳이라면 노블란에 대한 평가를 자발적으로 했겠죠. 이익만 쫓는 사이트에 작가들이 호응하고 있으니 더욱 조회수나 돈에 따라 글을 쓰더군요. 초반 조회수 안나오면 작가 스스로가 연중해버리고 말이죠. 대리점보다 더욱 악재가 유료 연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3.12.08 01:49
    No. 7

    유료연재를 하는 입장이라 발언이 조심스럽습니다만, 대리점보다 악재라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대단한 작품을 쓰는 것도 아닌 제가 말할 것은 아님을 압니다만 그래도 감히 말한다면..

    유료연재작은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연출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지만 제 출간작은 정말 엄청난 제약을 받습니다. 주인공의 성격, 싸움, 사건 전개까지.. 물론 제가 작가로서 명성이 없기 때문이긴 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유료 연재는 작가 나름의 프라이드로 지키고 최소한의 수익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

    본문에 대한 댓글을 달자면, 비평을, 혹은 비난을 좋아할 작가는 없겠지만 유료 연재작이라면 그걸 막을 수 없겠지요. 금전과 하등 관계 없는 연재라면 모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낭만두꺼비
    작성일
    13.12.08 08:00
    No. 8

    비평과 비난을 구분하지못하는 작가와 독자가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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