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라는 게, 작가 나름의 특징이고 스타일인데. 그중에서도 실사체 풍은 정점에 가까운 그림들은 모두 성공한 것 같네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실사체 풍이라는 건, 다름이 없고 배가본드(이노우에)라던가, 베르세르크(미우라)라던가, 무한의 주인(사무라)에 가까운 그림들은 전부 막대한 성공을 한 것 같네요.
꼭 그런 건 아니고, 사실 그런 풍들 중에서 사도(다카하시)는 좀 애매한 케이스인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뭐, 제가 언급한 4개의 작품 중에서 베르세르크를 제외한다면 전부가 일본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화라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요.
그런 걸 제외한다해도, 리얼이라던가, 슬램덩크라던가, 지뢰진이라던가 등등 많으니까요. 어느 정도는 작가의 네임밸류가 작용을 한 건 틀림없겠죠.(근데 한국만화는 시장이 정말 작아서 언급되는 게 없다는 게, 안타깝긴 하네요.)
근데 대부분 좋은 평을 들은 건, 그림체 외에도 스토리가 받쳐준 것도 있겠고, 배경 그림이 세밀하고 좋다던가 하는 것도 있을 겁니다. 사실 좀 이런 말은 하기 싫은데, 토가시 작가의 성의(?)라곤 적은 게 절절하게 느껴지는 그림들에 비해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그린 그림의 위력이 저 작품들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스토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기 좋은 그림들은 눈이 즐거우니까요. 단지, 단점이라면 정성을 들인다는 것이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최악이라는 것을 감만하면... 네, 감안한다면 말이죠. 아주 좋네요.
작화가 구려도 스토리로 성공한 작품들도 많지만, 그 반대로. 스토리가 구려도 작화가 좋아서 성공한 것도 많은 걸 생각하면... 작화의 비중도 무시 못할 겁니다. 특히나 요즘에 와서 상품의 성능 외에도 디자인 같이 겉모습이 중요하게 부각이 되니까요.
여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스토리가 받쳐준 상태에서, 실사체 풍의 작화는 퀼리티가 높으면 대부분 성공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 그런 정성을 들인 그림을 아주 좋아하구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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