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4일 차라고 하는 게 맞는 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그렇다치고, 그동안의 일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첫 째날 저녁은 평소처럼 대책없이 없고 그런 저런 생활을 해서 저녁부터 시작하니까, 9시 이후가 되니 침샘이 몰려오면서 야식 생각이 가득했지만, 이겨내고 새벽 2시쯤에 잔 것 같습니다.
둘 째날(문피아에 글 올린 날)은 평소 야행성이었던 탓에 늦잠을 자서 아침은 거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심부터 시작했는데, 욕심을 냈는 지, 식단을 아래처럼 했습니다.
점심 (2시)
밥 반공기+ 찌개에 있던 두부(두부만)+ 닭가슴살 통조림+ 물 1컵.
간식 바나나
저녁 (7시)
밥 3분의1+ 닭가슴살 통조림+ 두부 4조각+ 물 1컵
10분 후, 바나나 쉐이크.
대충 이랬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요. 그게 몸이 여태까지 음식이 잘 들어오다가 그날 갑자기 확 줄어서 들어오니 놀랐는 지, 밥달라고 머리가 아프고 좀 기운이 없었어요. 그래도 결국 9시 이후, 아무 것도 안 먹었고 12시 쯤에 잤습니다.
셋 째날(어제)은 일어날 때, 어제의 여파인 것인지 머리가 좀 울렸는데,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습니다. 식단은 아침 9시 부터 먹었구요. 점심은 평소처럼 2시. 저녁은 7시. 아무래도 규직척으로 변해야하니까요. 전날 여파를 곰곰 생각을 해봤는데, 식단 조절에 실패가 100% 확실했고(무엇보다 그날은 아침이 없었으니), 전제적인 칼로리도 기존에 못 미쳤고, 영양도 부실했습니다.
그래서 양을 전날보다 좀 늘렸습니다. 그렇다고 칼로리 기준치를 초과하진 않았고요. 식단은 꼬박꼬박 먹었고. 야식 하지 않았고. 물 자주 먹었고. 새벽을 넘어서 자지 않았고. 운동은 가볍게 해줬습니다.
넷 째날은 오늘이고요. 슬슬 새벽 넘어서 자는 걸, 관두니까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게 됐습니다. 아침 식사 시간을 제때 못 지켜서(평소 불규칙 생활 때문에 늦게 일어나버려서), 10시 40분에 일어나서 11시 쯤에 먹었습니다.
일단 아침은 평소처럼 가볍게 먹었구요. 3일 경과하면서 느낀 건데, 둘 째날 고생을 크게 했고 셋 째날은, 둘 째날보다 나아졌고 좀 괜찮아진 오늘은 전체적으로 상쾌한 기분이고요. 몸도 많이 기운을 차린 것 같습니다.
ps: 몸은 평소 지내던 항상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해서, 큰 변화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기 전에는 애초에 안 바랬으니 신경은 안 쓰이고. 개인적으로 체중계도 자주 올라가는 편은 아닙니다. 첫 날 제외하면 체중계 올라간 적이 없고요.
몸의 리듬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큰 변화는 아니고, 첫 째날이랑 둘 째날은 야식 생각이 좀 많이 났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전혀 안 들고.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요. 평소에 제가 좀 식탐이 있던 편이라, 뭐 먹는 게 생각나면 못 참고 뭘 입에 꼭 넣고 다녔거든요. 그런 식탐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무슨 운동을 시작해볼까 했는데, 줄넘기 병행해서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몸을 이용한 코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생각해둔 운동 위주로, 두달 정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식단은 진짜 공부를 하던가 영양사를 찾아봐야겠네요.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