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 EZ, 던전 히어로로 이어지는 3콤보에 격침되어...
왠지 모르게 드네가 땡겨서 결국 다운 받고 해봤습니다.
뭐랄까.. 국내에서 유명하다거나 잘 나가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곧 서비스 종료될 (것 같은) 저 위 3개에 비해서는 확실히...
아무튼 잘 만든 게임입니다.
조작감이나 타격감 등등, 전투에 있어서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스토리는 어차피 안 즐기고 따로 유저들이 편집한 텍스트로 파악하니까 뭐....
다만 드네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2가지.
1. 편협한 인벤토리.
아이템이, 소모성이거나 잡템이거나, 겹칠 수 있는 수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사냥시 떨어지는 드랍템도 정말 무시무시하다.
오토루팅(캐쉬) 켜고 다니면 던젼 두 판 정도면 인벤토리 꽉 차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인벤토리와는 또 무관하지만, 돈도 미치겠다.
본인(60레벨) 기준으로, 1천 골드 단위는 되어야 뭔가를 살 수 있다.
근데, 던젼 드랍 기준. 보스몹 포함.
1골 이상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가끔 있기는 하다)
원래 던전에서 돈을 조금 주는 것 아니냐고 묻겠지만.
돈 자체는 엄청나게 쏟아진다.
실버도 아니고, 쿠퍼 단위로 떨어져서 그렇지.
돈을 줍냐 마냐의 차이가 던전 클리어 속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정도.
게다가 인벤토리 자체도 그리 넓은 편은 아니고,
인벤토리 개방에는 캐쉬가 필요한데다, 모두 개방한다고 해서 쾌적한 것도 아니다.
모두 개방해도 아이템을 가려서 주워야 하며 수시로 비워줘야 한다.
참고로 장비템도 정말 말도 안 되게 쏟아진다.
2. 언밸런스한 난이도.
난이도는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어려움, 매우어려움, 마스터, 어비스.
이 중 일반은 거의 없는 수준이고,
어려움은 혼자서 템을 갈아끼기 직전, 가장 약할 때나 가는 것이고,
매우어려움은 자템 맞췄으면 누구나 솔플로 도는 것이고,
마스터는 사냥터를 초월한 레벨과 장비로 노가다할 때나, 아니면 평범한 파티의 사냥시 이용된다.
어비스는, 파티원들의 레벨과 장비가 충분하거나 아니면 한 명 이상이 초월적일 때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이 매우어려움과 마스터의 난이도 차이.
보통(본인 기준) 게임하면 온종일 솔플로 매우어려움만 도는데,
정말이지 너무 쉽다.
본인(알케미스트) 케릭터의 기술 중, 일정 범위에 지속대미지를 주는 소위 ‘장판’ 기술이 4개가 있다. 그것을 연달아서 다다다닥 사용하면, 4개를 다 깔기 전에 2개째에 지속대미지로 범위 내 몹들이 다 죽는다.
가장 쿨 짧은(허나 범위가 좁은 대신 대미지는 쎈) 기술이 연계로 총 3타가 구성되는데, 네임드조차 이 3타를 모두 버티지 못한다.
보스? 모든 스킬 한 번씩 다 쓰기도 전에 반드시 죽는다.
(심지어 궁극기 사용시 원킬이다.)
근데 마스터를 한 번 보겠다.
그냥 죽는다. 정말 죽을 각오로 컨트롤 하면 겨우 보스를 보고 보스에서 좌절하거나,
아니면 그냥 네임드한테 맞아죽는다.
내가 때려서 적을 잡는 대미지를 고려하기 이전에,
적이 나에게 주는 대미지가 거의 10배 이상 늘어나는 느낌이다.
난이도 하나 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차이다.
게다가 아쉬운 점이라기보다는 그냥 여담이지만...
드네는 풀템과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가 엄청나게 극심하다(던파보다도 심하다고 생각됨)
오죽하면... 네스트(보스 레이드 맵)를 갔을 때,
몹을 지도로만 보고 실제로는 때려보지도 못한 적이 있다.
이속 엄청 빠른 사람이 혼자서 좌우전후 몹을 오기도 전에 다 잡더라...
아무튼 아쉬운 점은 있지만, 요즘 나오는 저런 게임보다는 확실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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