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논제.
그래픽과 게임 메커니즘 (이하 플레이)는 다릅니다.
2D 그래픽의 2D 플레이 (e.g.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3D 그래픽의 3D 플레이 (e.g. 에이스 컴뱃 류의 비행 시뮬레이션, 포탈)
3D 그래픽의 2D 플레이 (e.g. 3D 바둑),
2D 그래픽의 3D 플레이 (플래시 게임 중에 찾아보시면 이런 종류가 꽤 있습니다. ‘Naya’s Quest‘ 같은 작품을 해보시면 완전한 2D 그래픽으로도 3D를 생각하게 만드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등 모든 조합이 가능합니다.
2. 그럼 명제가 조금 달라집니다.
우리가 흔히 ‘?D 게임이라고 말할 때, 중요한 요인은 그래픽이냐, 플레이냐?
물론 게임은 어느 한 요소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의견 일치를 못 보시는 이유는, 이 명제에서 중점을 두는 쪽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가 ‘3D 게임 멀미’를 한다고 하거나, ‘야, 그 게임 3D냐?’ 라고 하면, 아마 중점은 그래픽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LOL이 3D 게임이냐?’라는 질문은 이와 조금 다릅니다. ‘그래픽이 3D냐?’ 그건 누구나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LOL을 3D 게임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분들은 아마 z축으로의 자유도가 없는 게임이 어떻게 3D라고 불리냐, 라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겠지요.
문제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D 게임’ 이라는 용어를 사전적으로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굳이 따지자면 저는 ‘환원 불가능한’ 이라는 관점에서, 플레이 쪽에 조금 더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제 기준입니다.) 단적인 예로, 포탈을 2D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을까요? 아마 1인칭 시점을 모사한 2D 그래픽처럼 만드는, 아주 지난한 노가다 작업 이외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겁니다. 포탈 같은 게임은 글로브 뷰나 탑 뷰 같은 2차원적인 시점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습니다. 포탈 같은 게임을, 저는 진짜 3d 게임이라고 취급하는 편입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저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나 철권 같은 게임을 3D라고 부르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쪽입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고, 중점을 두는 쪽은 플레이라는 것 뿐입니다.)
결론 : LOL은 명백히 3D 그래픽으로 2D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LOL을 접고 작문에 열중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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