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섬진강 옆 경남 하동군 화개제일교회에서 했습니다.
오전에 잠시 성경공부, 낮과 오후에는 신나게 놀고 먹고,
그리고 밤에 2시간 정도 예배와 기도.
2박3일 일정을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8월 1일 목요일.
교회에서 9시 30분 출발->1시 도착.
짐정리하고 잠시 휴식.
2시 점심->잠시 일정 설명 및 짧은 낮예배->4시에 옥수수 간식->
6시까지 게임->저녁으로 삼계탕, 후식 멜론->
이 때부터 소화불량 기미가 있었습니다.
8시부터 10시까지 예배->10시에 야식 떡볶이(안 먹었습니다)
게임 재미났습니다^^
8월 2일 금요일.
8시 기상->9시까지 성경공부-> 9시에 아침으로 카레라이스
(저는 떡볶이도 같이)->10시 30분에 산행, 볼일폭포 보러 등산->
2시에 산채비빔밥(저는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못 먹었습니다)
3시부터 6시까지 낚시 및 물놀이->7시에 숯불삼겹살,맛낫어용♥,후식 수박->
9시부터 12까지 예배(50분짜리 동영상 포함)
지옥훈련 같은 산행이었습니다.... 길이 완전 드러움-_-
심지어 폭포 물에 몸을 담가보지도 못 했습니다...-_-
형제 한 명이 3관왕을 꿰찼습니다.
산행 때는 제일 먼저 하산했으나 길을 잘 못 들어서 15분 가량 늦게 와서,
동행했던 집사님 일행과 목사님 및 청년부 전원을 놀라게 한 것으로도 모자라,
(심지어 형제 둘이 찾으러 올라가려던 찰나에 모습을 드러냈었지요)
낚시 가서는 망으로 기껏 잡은 물고기(송사리 or 은어인 듯) 6마리 중에서,
4마리는 놓치고 2마리는 죽였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로 끝났느냐? 그러면 3관왕이 될 수 없지요.
물놀이 하는 과정에서 물에 빠져 안경을 빠트려서 다같이 찾아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자매 한 명이 옷에 걸고 있던 선글라스를 두 번이나 빠트림 ㅋㅋ
8월 3일 토요일.
8시 기상->9시까지 성경공부->10까지 닭죽&수박->11시에 레프팅하러 출발->
1시까지 레프팅과 바나나보트->2시까지 샤워 및 휴식->2시에서 3시까지 참게탕->
하동 화개제일교회 돌아가서 단체사진 한 컷->3시 30분 출발->6시 45분 부산 교회 도착
입니다.
돌아온 후에 말이죠...
목사님께서 어떻게 집까지 돌아갈 거냐고 하시더군요.
버스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는 언니와 함께 버스타고 갈 예정이었죠.
근데 목사님께서 구포역까지 바래다줄테니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30분가까이. 열쇠 돌려줘야 하니 기다리라고 하셔서
추가로 더 기다린 시간이 저 30분에 포함되었습니다.
어쨌든.
지친 언니와 저는 버스타러 갔고 버스가 금방 와서 탔습니다.
그런데 언니한테 전화하셔서는 언니와 저를 구포역에서 내려서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하면서요.-_-
그래서 언니와 함께 기껏 기다렸더니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
“이설씨 그냥 버스타고 갈래? 여기서는 버스 타고 가는 게 더 빠르잖아.
언니 먼저 데려다줄 건데 같이 갈래? 그냥 버스타는 게 낫지 않을까?“
............뭐라고요?
“그러면 처음부터 그냥 버스타고 가라고 하던가요! 괜히 기다렸잖아요!!”
울컥 짜증이 치밀어올라서 더 버럭.
“그럼 탈래?”
“갈 거에요,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짐가방 챙겨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왔습니다.-_-
돌아오는 길에 길길이 날뛰면서 횡포를 막 부렸습니다.-_-
단톡방과 네톤으로도 실컷 떠들면서 짜증을 풀어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네요.
쓰면서 또 울컥!
아악~~~~~~~~~~~~~~~~~~~~~~~~~~~~~~~~~
(뭐 하나 부술 기세)
내일 오후 3시 오후찬양예배는 청년부 목사님께서 주관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대놓고 쨀 겁니다!!!
열심히 기다리게 하신 것에 대한 댓가이자 브레인 특유의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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