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니가 여동생을 잘 가르쳐야, 여동생이 옳바른 길을 가지.’
그래요.
잘 가르쳐야.
잘 가르쳐야!
내 가치관에 이건 옳다, 이건 옳지 않다, 이건 나쁘다, 이건 좋다.
내가 경험해 보니 이러면 좋더라, 이러면 나쁘더라.
이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
여러분.
세상이, 사람이, 삶이. 정말 ‘조언 한 대로’ 흘러갈까요?
‘내가 가르친 대로’ 흘러갈까요?
‘내가 경험한 대로’ 구성돼 있을가요?
‘내 사고방식 대로’ 가 옳은 걸까요?
우린 뭔가 깊이 착각하고 있습니다.
내 눈높이가 옳다고, 내가 겪은 과정이 옳다고.
내가 이랬으니 너도 이럴거라고.
과연 그게 성장일까요. 과연 그게 어른스러운 걸까요?
TV방영된 아동 심리학 프로그램에 이런 연구가 있습니다.
‘자기 요구가 좌절됐을 때 울고 땡깡을 부리는 아이가 있다. 그 반면 울지도 않고 슬픈 표정만 짓는 아이가 있다. 외국 어느 기관(기억나진 않습니다ㅠㅠEBS방영된 프로그램입니다)에서 실험한 결과, 울고 땡깡을 부리는 아이가 학습하는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밝혀졌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오래 집중한 것이다.’
여러분.
사람이 자기표현을 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해서 얻은 사회란게 뭡니까.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뭡니까.
명예를 위한 살인이 만연하던 중세시대에서, 평화와 자유를 추구하는 현대로 사람과 사회가 발전한 이유가 뭡니까.
뭔가를 부정하고, 자기 슬픔을 과장해 표현하며, 그런 아픔과 슬픔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
여러분, 이건 옳지 못한걸까요?
이건 ‘철들지 못한 부끄러운 것’ 일까요?
논쟁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한번만 더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우린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남을 ‘얕볼 수 있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정도 수준이 되지 못했어요.
왜냐면, 남과 같은 눈높이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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