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띠님의 글에 대하여 반박합니다.
1. 비평문이라는 단어는 비평만 하는 글을 뜻하지 않습니다. 문학에서 비평문은 평론과 동의어입니다. 평론은 독서감상문 안에 한 갈래이며, 비평이 주가 되는 독서감상문을 뜻합니다.
감상문과 평론, 기록문 3가지 중 감상문은 느낌, 평론은 비평, 기록문은 줄거리를 가지고 쓰는데 무엇이 주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 세 가지의 분류를 대략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댓글에서 이야기한 황인, 백인, 흑인과 같이 구분이 잘되는 것이 아닙니다.
2. 비평이라는 행동 역시 마찬가지인데, 개인의 감상을 객관화 하는 작업을 통해서 비평 근거로 삼습니다. 이를 비평은 개인의 심미적 경험을 합리화, 타당화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하죠. 즉, 비평이라는 행동 자체가 감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3. 이를 통해서 비판 하던 것이 문피아의 비평란 감상란의 분리입니다. 구분을 하기도 힘들며, 의미와도 맞지 않는 것을 구분을 했기에 비판 받았습니다.
4. 늘여쓰기를 비판하면서 무의미한 내용의 반복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것이 일반문학이 아니고, 장르문학이라면 그 문학에 맞는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업성이 중요한 장르의 기준에서 과연 이 내용이 무의미하다고 단순히 판단 할 수 있을까요.
5. 재미라는 역시 단순히 감상에 그치는 단어가 아닙니다. 재미라는 것은 독자의 효용론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비평의 범주입니다.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과연 그 부분을 잘라내도 완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그 장르소설의 승부처가 스토리텔링을 통한 승부인지, 그 반복되는 내용을 통한 것인지조차 모르지요.
장르소설의 목적은 재미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재미는 단순히 감상을 위한 단어가 아니라 그 재미를 분석하여, 평가를 해야합니다. 그것이 비평이지요.
동일한 예로 순문학에서의 목적은 글의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분명 감상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대한 평가는 분명 비평의 영역으로 고려됩니다.
6. 타인이 비평을 요청을 했다면, 자신의 실력의 총평을 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글을 세부적으로 객관적인 내용에 따라 여러가지 수치에 대한 대략적인 요소를 알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내가 타인의 비평요청에 동의를 했다면, 단순히 비평을 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비평방향 역시 고려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작가의 비평요청을 받고 비평을 하는데 작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비평을 했다면, 과연 그 비평은 누굴 위한 비평일까요.
Commen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