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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장관리'라는 것에 대한 고찰.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
13.05.07 11:53
조회
2,045



요새는 좀 시들해졌지만, ‘어장관리’라는 것이 남녀관계가 형성 될 때,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큰 이슈가 되었었죠.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 것도

‘혹시 이 사람이 나를 어장관리하는 것이 아닐까’에서 출발했고요.


물론 ‘어장관리’에 대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사람들도 많았죠.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말입니다. 제 주변에도 여럿보았고, 

저와 관계되었던 사람들 중에서도 일명 ‘어장관리 남, 녀’가 꽤 있었어요.


그런데 어장관리를 하는 것이 분명한데, 

본인은 그러한 의도가 아닌 분들 있죠.

본인이 그러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그 진실은 모르는 것이기도 하고요.


몇 년 전까진 그런 사람들이 좀 부럽기도 했어요.

‘타고난 어장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갈고 닦아도 될까 말까하는 

어장관리를 저 사람은 타고났구나, 하고 철없는 생각에 부러웠어요.

이 것이 부러웠던 이유는 제가 사랑받고 싶거나, 인기있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였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걸 왜 부러워했을까하고 부끄러워지고

좀 그렇습니다. 남자와 여자 이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으로, 어장관리라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사소한 말, 행동 모든 것에 

과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는데 - 사실 알고보니 그런 말, 행동이 모두

나를 밀었다, 당겼다  (일명 밀당) 하기 위한 계산에서 이뤄진 것들을 

깨닫게 된다면...


음 슬프군요.


저는 그래서 어장관리도, 밀당도 싫더라고요.

참 모순적이게도 그런 거 잘하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고 궁금하고 

어떤 사람이길래 사람의 감정을 그렇게 잡았다 풀었다 하나 싶지만,

저는 막상 그렇게 하진 못하더라고요.

뭐가 그렇게 솔직한 지, 답답한 지, 명확한 결과와 감정을 원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랑을 말했더라면,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나 우리가 즐겁게 보는

드라마, 영화, 소설 속의 사랑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뭐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아요.

아침에 배고파서요. 다른 걸 생각해봐야겠다 싶어서,

요새 어장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좀 적네..라는 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습니다만

영양가 없는 글이 되었군요. 


다들 곧 점심시간에 맛있는 점심 드시길 바랍니다.

음, 배고프네요.





Comment ' 16

  • 작성자
    Lv.11 집파리
    작성일
    13.05.07 11:55
    No. 1

    어장관리도 능력이 아닐까요? ㅎㅎ.. 식사 맛있게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3.05.07 12:05
    No. 2

    어장관리도 돈 들어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유성
    작성일
    13.05.07 12:39
    No. 3

    저 같은 경우는 어장관리 한다고 오해받은 적이 참 많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좋고 싫고 상관 없이 사람 대할 때 잘 해주다보니 여자들에게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서 꽤나 상처를 받았었죠...ㅠㅠ

    그리고 밀당의 경우는 저도 정말 싫어합니다... 전 그냥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순수하게 용기내서 전달하고, 반대로 여자쪽도 순수하게 자기 감정을 내보이고 전달하는 사람에겐 없던 애정도 샘솟는데, 밀당한답시고 이리저리 기교부리면 있던 정도 다 떨어지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05.07 12:43
    No. 4

    어장관리 남녀에게 조의영역 추천합니다. 물고기의 반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3.05.07 12:56
    No. 5

    연애에 대해서 초보수적인(어찌보면 기독교적...) 관념을 고수하는 저로서는 어장관리는 그냥 죄악입니다. 죄!(The) 악!(Sin) 이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퀴케그
    작성일
    13.05.07 12:56
    No. 6

    남녀의 차이에 의한 어장관리가 많죠.
    남자는 손잡는 것 조차 부담스러워하는 반면 여자는 팔짱 끼는 것조차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남자는 자뻑으로 어장관리되고 여자는 무의식으로 어장 관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서리월
    작성일
    13.05.07 13:20
    No. 7

    의도하지 않게 어장관리가 되는 경우가 꽤 많죠...
    물론 그럴 경우 둘다 상처받더군요... 이래저래 남녀 관계가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13.05.07 13:27
    No. 8

    이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그냥 되는대로 행동하면 막장인간이 될것같아서 많이자제하는데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는 자제한다고 다가 아닌지라...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3.05.07 13:36
    No. 9

    그게 어장관리가 참 애매한게... 막 후배가 선배 뜯어먹듯이 그런게 아니라 그냥 여성분이 밝고 활달하고 잘 웃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분들이 어장관리녀라고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어요. 남자들도 마찬가지고... 셀프썸 타드라고요. ㅋㅋ

    자기한테만 잘해주는 게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 오해하니까 웃지말라고 할 수도 없고....ㅋㅋ

    어장관리와 셀프썸 어느 가운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05.07 15:03
    No. 10

    1. 친구로 대하지 않고 남녀로 대해서 그렇습니다.
    2. 남자사람과 여자사람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친구로서 성립자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순수하게 최소한 도덕적으로 살면 바보가 됩니다.
    4. 혼자서 바보되면 이래저래 손해봅니다. 자기자신만 손해보는게 아니고 가끔 민폐도 끼칩니다.
    5. 깨닫고 나면 당신은 이미 중년.
    ...
    =3=3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3.05.07 15:28
    No. 11

    ㅋㅋㅋ 마지막 말에 왤케 공감이지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곁가지
    작성일
    13.05.07 16:34
    No. 12

    진심으로 사람을 상대하면 어장관리인줄도 모르고 사람에 혹 하고 쏠려서 친해지는 경우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귀고 있는줄 착각을 하게 됩니다.

    계산으로 남녀관계만 따지는 사람도 극히 일부 있습니다.
    다만 진심으로 사람대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또는 남녀 관계로 사귀는 것인지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는 차이점이 있겠지요...

    역시 이글을 쓰는 저도 40대 초반의 중년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7 19:40
    No. 13

    이성친구에게 혹시 나를(?) 이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모든게 어장관리가 아닌가 합니다.
    자의든 아니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5.08 01:04
    No. 14

    어장...그건 좋은 거에요.어장관리라도... 라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근데... 속이는 건 나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3.05.08 03:43
    No. 15

    전 솔직히 속내를 내뱉는 타입이라...
    친구로는 좋아해도 연인으로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무지개나리
    작성일
    13.05.08 11:57
    No. 16

    저도 요새 범람하는 연애 조언들을 보면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
    그, 언제지, 짝에서 연하남을 콕 찍어두고 '어떡해 어떡해' 수줍어하고, 마음껏 베풀어주는 사랑을 하는 한 여성분이 있었는데, '저런 연애도 좋죠.' 란 댓글을 보고 좀 당황했습니다. 과연 밀당이 주류인가요 ㅠ 피곤할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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