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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5.01 18:40
조회
1,199

 길을 걷는데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꽃이 만개해 있더라고요. 평상시라면 그냥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지나갔겠지만 왠지 모르게 예쁘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덥니다. 숨을 들이쉬니 온갖 향내가 어렴풋 코 끝에 맴돌다 떠나가네요. 코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 어느 꽃의 어떤 냄새인지도 모르고 그저 좋다! 하고만 있을지라도 기분은 아주 좋았어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또 왜 이렇게 영롱하고 맑을까요. 이름 모를 새가 지저귀는 높게 울려퍼지는 소리를 넋놓고 듣고있다가 새가 떠나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었습니다.

 꽃은 또 왜 이다지도 알록달록하며 아름다울까요. 온갖 꽃들이 자기 색을 자랑하며 활짝 피워져있는 것을 보면 왜 천국 하면 꽃밭이 떠오르는지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꽃들 사이를 이리저리 이동하는 무서운 벌들이 아직은 보이지 않더군요...

 꽃향기를 맡으며 길을 걷고 있노라면 왠지 친구들 얼굴이 그리워지더군요. 그 동안의 추억들이 살짝 눈 앞에 아롱거리니 그동안 대수롭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역시 친구들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전 어떻게 되었을까요?

 집에 돌아와 집안을 돌아보니 어수선한 것들이 꼭 제 마음같아서 저도 모르게 대청소를 해버렸습니다. 힘들었지만 집안이 청결하게 정리된 것을 보니 왠지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하루 아침에 세상이 달라진 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웠단 것을 왜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요. 왜 오늘에서야 이 생명력을 깨달았을까요? ...시험인데 말이죠...

 왜 시험을 치는 도중에는 모든게 달라보일까요... 공부만 빼고 모든게 아름답고 좋게 보이니... 심지어 평생 안하던 청소도 재미있어?!

 시험이 끝나면 꽃은 꽃가루나 흩날리다가 땅에 떨어지는 귀찮은 것으로 변하고 새들은 시끄러운 미물들로 변하고 친구들은 징그럽고 짜증나는 녀석들로 변하겠고 집안은 다시 난장판이 되겠죠...

 그렇습니다... 전 시험을 타고 있었습니다 ㅠㅠㅠㅠ 느아아아아... 봄... 이 자식... 시험을 가져오는 나쁜 것.


p.s 그래도 내일이면 끝난다... 아자!

p.s.s 그런데 시험치는 도중인 주제에 컴퓨터를 켰잖아? 안될거야 아마...


Comment ' 3

  • 작성자
    Lv.60 굶주리다
    작성일
    13.05.01 18:44
    No. 1

    ...다음 주 크툴루를 플레이 할 때 180도 반전을 보여주시며 식인 생물이라도 나타나지 않을런지 두려워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1 19:11
    No. 2

    이미 나오지 않았나요...? 참고로 괴물 종류는 더 많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5.01 19:00
    No. 3

    오늘 저는 비..비를 맞았습니다. 아니 뜬금없이 소나기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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