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평소 사이 나쁜 상사가 권고사직해서 실업급여 받아보는 거 어떠냐고 함. 실장한테 권고사직 부탁하라고.
3월 10일. 실장에게 그만두겠다고 함. 4월 10일에 그만두는 걸로 결정. 그리고 실장에게 권고사직 부탁함. 실장은 인사직원에게 물어본다고.(근데 아직까지 답변을 안 해줌.)
3월 26일. 그 상사가 제가 관두는 거 모르는 것 같기에 4월 10일에 관둔다고 말해줌.
3월 29일, 오늘. 그 상사랑 제가 관두는 것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런 말을 들음.
“권고사직을 실장님한테 물어봤다고? 실장님이나 인사과장이나 답답한 사람들인데 권고사직을 해주겠냐? 실장님이 인사직원에게 말이나 했겠어? 지금 일할 때 사이만 서먹서먹해질 뿐이잖아. 그걸 왜 실장한테 물어봐. 사회생활 깝깝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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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으론, 자기가 한달 전에 한 말 까먹은 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한 말이 자신의 진심 같고... 저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게 권고사직하는 거 실장에게 부탁하라고 했던 걸 보면 절 물 먹이려고 한 것 같은데...
ㅋㅋㅋㅋ 저 아마 물 먹을 것 같아요.
------아래는 추가글
위에 언급한 상사는 8개월 전에 제 목을 졸랐던 사람입니다. 저는 퇴직금 받으려고 다른 회사사람들한테 말 안 하고 8개월 더 다녔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말했다가 1년도 못채우고 권고사직 당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전 지금도 인내하고 있습니다. 그 상사한테 당한 사실을 회사에 떠벌려서 회사에 분위기 망친 다음에, 회사에서 내려오는 권고사직을 받는 계획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참습니다. 그 인내를 말미암은 행동이 실장에게 권고사직 부탁한 것입니다. 실장이 제가 그만두겠다니까 그만두지 못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며칠 뒤에 제게 이런 일이 있으니 권고사직 해달라고 했습니다. 실장이 저한테 잘 참았다면서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도 이런 상황이면 이 회사에서 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 스스로 실업급여 당연히 받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의적인 퇴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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