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란 사람 단점투성이였나봅니다.
예전에 티리엘로 활동할때는 가볍게 그리고 싹수 없게 생활했는데 그래서 아마 알게모르게 적도 많았을거에요.
그리고 마음 다잡고 청루로 활동....
좀, 괜찮아졌는 지 알았지만 아니었더라고요. 결국 전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그분에게마저 화를내고 저의 내면들 드러냈네요.
전, 제 잘못을 합리화하는 버릇이 있더라고요. 내가 잘못한 건 맞아. 하지만 이건 당신이 그걸 잘못해서 이러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화를 내는건 합당해.
..... 허허허... 말도 안되는 논리인데 정말 저게 맞는 줄 알았어요.
근데, 저 말도 안되는 논리를 그분에게까지 적용시키고 있더라고요. 저란 놈은....
오늘 병원갔다가 외가에 갔었습니다. 아빠,엄마,저, 이모, 외조부,외조모 이렇게 있는데서
아빠가 해선 안되는 말을 했어요.
“나 잡혀갈 때까지만 살아.”
..... 저거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 그인간, 제가 경찰이면 그냥 바로 연행할 수 있는 불법투성이인간이에요. 사람들이 이건 범죄야. 라고 인지하는 범위의 일들마저 그냥 태연하게 벌여놓거든요.
그래서 저 말 진짜 싫어합니다., 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그따구 말 한 번 더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허허허.
아빠가 나에게 잘못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 화내는 게 합당합니다. 그래서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잘못되었었죠.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근데, 저 정말 예의 같은거 혐오해서 그러는데 제 행동에 대해서 ‘어른들 앞에서 아빠에게 화를 냈다.’라는 게 제 잘못이라고 인식하고 있거든요.
아빠에게 화를 냈다는 거 자체가 잘못 된 게 맞나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던 건데, 제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다는데에 생각이 미치니 심각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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