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
13.03.15 10:20
조회
2,026

 

 

어제가 3/14일이건 화이트데이이건 간에,

어제 오래간만에 여자 사람하고 밤에 만나서 밥겸 술을

쪼끔 드링킹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동안의 카톡 대화와 선톡의 횟수를 보니

제가 70%가까이가 되며 핑-퐁의 횟수는 많았지만

시간이 아주 띄엄띄엄 되어있다는 경우와 항상 끝 맺음이

훈훈하지 않고 무언가 싸놓고 안닦은것 마냥(?) 그렇게

끝나버린 대화들이 가슴이 아파서 언젠간 날을 잡으리!!

라고 마음 먹다가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오오오!!!

 

역시 남자는 돌직구!!

그래야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냅다 꽂히는군요!!

 

그렇게 기분 좋은 대화와 분위기를 이끌어가던중에 갑자기

그 친구가 혈액형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순간 저는 움찔- 했습니다.

 

제가 AB형인데 군대 가기전에 사귈뻔(?)했던 친구가

AB형에게 호되게 당하고 난 직후라서 제가 혈액형을 말하고 나서는

정말 ‘하늘도 우리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나봐..’ ‘이건 운명인가봐 오빠..’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레알 100% 어이없을 정도로 유치뽕짝인

그런 대화들을 하면서 저는 깡소주를 드링킹하면서 보내줘야만

했던 그 꼬꼬마시절의 흑역사(黑歷事)들이 생각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오래전의 흑역사!!

나는 다시 태어났지!!

 

패기 있게 “응, 난 AB 형인데 너는 어떤데?”

라고 말했는데 그녀가 아주 묘한눈초리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그건 마치 ‘그동안에 몰랐던 이 남자동물의 행동과 말 패턴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나를 속이고 기만했던 것인가?

혹은 내가 정말 우연히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이 동물은

끝까지 나를 속였었을 것이다! ‘ 라고 느꼈던 아주아주아주

불안한 눈초리였습니다.

 

저능 아주 예전의 그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나버렸고

좋았던 분위기는 한 순간에 급-냉각 되버렸습니다.

 

예의상에 잘 들어갔냐, 술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얼른 씻구 자라

라는 등의 카톡을 보내고 답장도 확인 안하고 저는

담배를 한 대 입에 물고 베란다에서 피고 있던 중에

제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조금 뒤적이다가

‘연인 혈액형 선호도 1위.. 의외의 결과는..?’

이라는 기사를 봤고 눌러본 순간...!!

(http://cast.wowtv.co.kr/20130314/A201303140074.html)

 

“왜...왜 이제야 이걸 본거니...어흑흑...

왜 줘도 먹질 못하니....ㅠㅠ“

 

라는 운수좋은날의 대사와 감정이 쓰나미처럼 저의 온 몸을

강타하면서 그렇게 몸부림 치던 중에 그 친구에게서

카톡이 날아왔습니다.

 

-아, 아까 사실 혈액형 물어본 건 별게 아니구

내가 유명한데서 타로점을 봤는데 항상 나에게 태양같이

따뜻하면서 듬직하게 자기를 지켜 볼 줄 아는 남자가 내 남.자.라고

그랬거든..-

 

순간 저는 믕? 이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또 다시 카톡이 날아왔습니다.

 

-만약 인연이란게 있다면 정말 신기 한 거 같아서, 말이야~^-^;;-

 

네..

 

여러분..

 

북한 탈출기 보다 어렵다는 마탑의 탈출을 제가 꼭 성공해서

보무도 당당하게  그 탈출기를 여러분들에게 가감없이

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3.15 10:30
    No. 1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3.15 10:33
    No. 2

    아 세계수님의 안생겨요 블로그를 링크할라고 했는데
    야식 블로그로 바꼈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3.03.15 10:31
    No. 3

    흠...고검 님께서 그 여자분을 지켜보기만 하라는 뉘앙스가 숨겨져 있는 것 같네요(저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3.03.15 10:35
    No. 4

    참 혈액형도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나 믿는 미신인데 그걸 너무 맹신하는 사람이 많은;;
    이번에 한국 혈액형 웹툰이 일본으로 애니화 역수출(?)되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3.15 10:40
    No. 5

    통계적으로 보면 B형 중에 양극성장애 중 '조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거나 혹은 '과다망상' 혹은 환각이나 환청이 들리는 정신 착란증에 걸리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B형입니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군요.
    ...
    ..
    .
    컴퓨터 팬돌아가는 소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애플주스
    작성일
    13.03.15 10:50
    No. 6

    여친이요? 그게뭐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3.15 10:51
    No. 7

    서민들이 못먹는 음식이나 그런거 아님?
    푸아그라 캐비어 뭐 이런거랑 비슷하다고 들었음.
    빕스 아웃백 롯데월드 에버렌드 이런거랑 일맥 상통한다고 들었는데...
    저랑 인연 없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3.03.15 11:15
    No. 8

    나도 AB형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3.03.15 11:39
    No. 9

    앙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마탑을 벗어나게 할 순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15 12:43
    No. 10

    혈핵형.. 무시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심스레 희망을 가져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3.03.15 13:22
    No. 11

    혈액형 믿는 사람... 참 답없죠.
    일본작가가 심심삼아 지어낸 얘기가 이렇게 한국사회를 뒤흔들줄이야..ㅎㅎㅎ
    예전엔 혈액형 믿는사람 보면 참 돌대가리네 무식쩌네.. 뭐라 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게 사는것도 본인 맘이겠거니 하고 무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3.15 18:42
    No. 12

    그것보다 마탑 탈출을 믿는 게 더 신기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무명선생
    작성일
    13.03.15 13:47
    No. 13

    저는 -B인데 성격이 외국인일까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2562 대전중계 단편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 Personacon 강화1up 13.03.15 1,173
202561 죽지도 않고 다시 살아왔습니다. +3 Lv.1 [탈퇴계정] 13.03.15 1,314
202560 호떡은 이제 당분간은 봉인 ~~; +5 Lv.60 우유용용 13.03.15 1,248
202559 어제 새벽에 tv를 보다가 건륭제 몇 대손 여자가 나오는 ... +4 Lv.99 곽일산 13.03.15 1,879
202558 오해 같아서 설명드립니다. +4 Personacon 엔띠 13.03.15 1,169
202557 퇴근하고 싶습니다! +5 Personacon 덴파레 13.03.15 1,380
202556 출판사가 서재 방문한 이유? +14 Lv.34 쏘르 13.03.15 1,937
202555 중계 뭔가 잘못됐을까요? +3 Personacon 강화1up 13.03.15 1,270
202554 +28 Personacon 이설理雪 13.03.15 1,395
» 아니 그러니까..혈액형갖고 그러지 말라규... +13 Lv.10 고검(孤劒) 13.03.15 2,027
202552 질문요. 혹시 다작한 사람들은 수준을 떠나서 능력을 인... +17 Lv.9 글쟁이전 13.03.15 1,578
202551 제 여친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2등했어요!! +6 Personacon 카페로열 13.03.15 1,443
202550 불쌍한 소방관 아저씨들... +3 Personacon 백수77 13.03.15 1,375
202549 마비공 술 흑자죽 +6 Lv.49 무한반사 13.03.15 1,397
202548 대작가란. +5 Lv.64 하렌티 13.03.15 1,335
202547 힉스 입자라면 마법과 내공도 더는 환상이 아닐 지도 +18 Personacon 별가別歌 13.03.15 1,817
202546 괜히 싫은 사람 +3 Personacon 일화환 13.03.15 1,401
202545 아이디어나 소재...팔아봐? +6 Lv.61 정주(丁柱) 13.03.15 1,411
202544 힉스 입자가 발견된 후.. +3 Lv.1 [탈퇴계정] 13.03.15 1,588
202543 3월 14일이였네요. +9 Lv.35 성류(晟瀏) 13.03.15 1,213
202542 영혼이 힉스입자라는 소설이 하나쯤 나올려나요. +3 Lv.10 슈자 13.03.15 1,672
202541 화이트데이는 왜 만든건지 모르겠군요. +8 Lv.24 풍이풍 13.03.15 1,544
202540 확실히 소설은 취향을 많이 타는것 같습니다. +5 Lv.9 애플주스 13.03.15 1,456
202539 힉스입자의 판타지적 의의 +4 Lv.49 무한반사 13.03.14 1,665
202538 페덱스CF보면서 저거 소설로 쓰면 재밌겄다는 생각이... +1 Lv.99 아크릴만두 13.03.14 1,348
202537 이로서 빛보다 빠를 수는 없다는게 확실해졌군요. 시간여... +8 Personacon 카페로열 13.03.14 2,105
202536 이설포터 시리즈 +13 Personacon 이설理雪 13.03.14 1,391
202535 순수문학과 장르소설의 구분=세지청년님 글에 대한 답변 +12 Personacon 묘로링 13.03.14 2,112
202534 아, 누군가가 내가 구상한 마신 3부작좀 써줬으면 좋겠다. +7 Lv.77 사유라 13.03.14 1,674
202533 힉스입자 관련 뉴스입니다. +5 Lv.1 [탈퇴계정] 13.03.14 1,84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