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문득 교실을 둘러보니 뭔가 시커먼게 드글거리더군요. 시커먼 바퀴벌레들이요. 언제 이렇게 많아졌는지 거의 반 애들 중 3/1은 변신해 있었습니다. 기겁했어요, 정말요. 친구녀석한테 그 얘기 하니까 그 놈 하는 말이,
‘뭐야 너 아직도 모태솔로였냐? 불쌍한 놈..ㅉㅉ’
...나보다 덜 생긴 놈이!!! 아니 고등학생이 학업에 집중해야지 찰싹 들러붙어 가지고 지금 뭐하자는 짓이야!!..ㅠㅠ
연애는 대학 가서 하는 거 아니었나요? 고등학교에서 연애는 저어기 송중기 박보영 같은 미남미녀들만 하는 거 아니었나요? 진짜 세상이 이상해진 것 같아요. 말도 안돼. 고딩이 모태솔로인 게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아니 게다가 커플이 되면 뭐가 좋다고 말이야. 기껏해야 성적 떨어지기 밖에 더 해? 얘네들이 커플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를 몰라요, 정말.
..그래도 부럽다 제길ㅜㅜ 유치원 생일잔치 때 쪽팔리다고 옆에 여자애한테 뽀뽀하는 시늉만 한 걸 10년 동안이나 후회할 줄이야...ㅠㅠ
이렇게 된 거 커플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를 만천하에 알리겠어!!! 맞아, 이번 기회에 작품도 싹 갈아엎어야지. 일단 히로인부터 죽이고 시작하자. 나도 안 되는데 내 작품 주인공만 잘 되는 건 말도 안 되잖아요. 그렇죠?
..죄송합니다. 그냥 좀 멘붕한 것 뿐입니다(ㅠ.ㅠ)(__ __)(ㅠ.ㅠ)
지크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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