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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도 전철에서 이런적 있었어요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
12.10.20 16:39
조회
961

아마 군대가기전 이맘때였을 거예요.

통학으로 대학교 다니면서 지하철을 제집 지나들듯 탓더랬죠.

그때 쏟아 부었던 교통비만 어우... 생각만해도... 차라리 학교 기숙사를 신청할 것을 말이죠.

어쨌거나 저는 지하철에서 책보는 것을 좋아했기에 그 날도 어김없이 책을 읽고 있었죠.

집으로 가는 거리가 좀 멀어서 아무것도 안하면 심심했거든요...;;;

그당시 읽고 있던게 눈물을 마시는 새였나? 그럴껄요.

아시죠 그거? 주황색 하드 커버로 되어있는 두꺼운 그거요.

지하철에서 읽어도 딱히 창피하진 않더라고요. =ㅁ=

어쨌거나 저는 제 옆에 누가 앉는지도 모를 정도로 책에 몰입해있었죠. 그런 저를 갑자기 방해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여학우분... 꽤나 피곤했는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을 자더군요.

순간 뭐지 =ㅁ=? 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플레그?

그 여학우분 일행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모습을 발견 못했는지 무덤덤 하더라고요...

아, 엄청 피곤하신가 보구나 해서, 저는 제 어깨를 빌려드리고 그저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책에서 한창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너무 몰입했던 탓도 있었지요 ㅜ.ㅜ

여튼 제 집까지는 아직 멀었기 때문에 언제 일어나면 가시겠지 하며 가만히 있었지요.

다행이도 그 일행분들은 도착역이 다 되었는지 그 여학우 분을 깨웠고(아니, 왜 그제서야 신경을 쓰는건데?!) 그 부름에 여학우 분은 깨어났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더군요... 오해하실까봐 당부하자면 전 험악한 얼굴 아닙니다.

어쨌거나 죄송하다는 사과를 수 없이 들은 뒤에 그들은 황급히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들끼리 소근대더군요.

"왜 나 안깨웠어ㅜ.ㅜ?"

"너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못깨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

이보시게, 그런건 깨우는 게 친구라네..

참,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들...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2.10.20 17:00
    No. 1

    푸핫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2.10.20 17:38
    No. 2

    귀엽다 ㅎㅎㅎㅎㅎㅎ
    사실 그 분 친구들로서는 "어머, 이 애가 저 오빠한테 관심있나?"
    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2.10.20 17:41
    No. 3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주말에 집에 오려고 고속버스를 탔는데 창가에 앉아서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어요. 옆에 귀여운 여자분이 타시더군요. 지금은 틀리지만 그 당시만 해도 옆에 여자가 타건 누가 타건 상관않하던 때던지라.....버스 출발하고 한 10분쯤 지나자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지더군요.

    고개만 돌려서 봤더니 이 여성분이 어깨에 기대서 자고 있는거에요....남자였으면 차가 흔들리는 척하면서 어깨를 흔들어 깨웠겠지만 여자라서 차마 그럴수 없었어요. 갓 외출하려고 머리도 잘 감았는지 머리에서 좋은 향도 나더군요. 그런데 좋은 향이 계속 코로 들어오니 기분이 나른해 지면 갑자기 저도 졸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여성분의 향기로운 머리를 베개 삼아서 잤어요. ㅡ,.ㅡ;;
    다행히 목적지 도착하기 전에 제가 먼저 깻어요. 여성분 머리에 제 침이 떨어져 있나 안 떨어져 있나 확인한 후에...다행이였어요....쿨하게 창 밖을 보고 있었어요. 도착하고 나서 여성분이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하는거 저도 그 쪽 머리 기대고 잤으니깐 샘샘이예요 할려다가.. 차마 여성분 머리를 베개삼아서 잤다고 할수가 없어서 웃으면서 피곤하셨나봐요. 괜찮아요 라고 멘트 한번 날려주고 주머니에 있던 츄파츕스 하나 꺼내서 여성분에게 선물로 드리고 쿨하게 헤어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2.10.20 17:49
    No. 4

    에잇 부끄러워서 지워야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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