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0 [탈퇴계정]
작성
12.08.31 00:15
조회
628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뭔가가 다리를 슬금슬금 기어올랐습니다.

까무러칠 만큼 놀라서 화들짝 의자에서 일어나 뒷걸음질 치며 보니 전혀 과장 안하고 가운뎃손가락 만한 크기의 대형 바퀴벌레 였습니다.

보통의 바퀴벌레가 이런 상황이 되면 잽싸게 도망치는 것과는 달리 느긋하게 의자 위를 기어다닙니다. 들고 있던 부채로 후려치니  막 도망치다가 두 방째에 기절했습니다. 방 바닥을 기어다니는 소리가 '서걱서걱' 들릴 정도니 얼마나 큰 놈인지 아시겠지요?

휴지를 둘둘 말아서 변기에 버리려고 집어드는데 이 녀석이 죽지도 않고 손 안에서 버둥거립니다. 와 소름끼쳐서 진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리니까 죽지 않을려고 마구 헤엄치면서 변기구멍 안쪽으로 쑥 내려갑니다.

맨 다리를 기어오르던 감촉과 손 안에서 버둥대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보았던 가장 큰 바퀴벌레 였습니다. 자는데 기어오르는 것도 아니고 멀쩡히 깨 있는 사람 몸 위를 태연하게 기어다니다니...... ㄷㄷㄷㄷ

내일 당장 바퀴벌레 약을 사 와야 겠습니다. 더워서 옥상 문을 열어 둔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Comment ' 13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2.08.31 00:17
    No. 1

    계획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31 00:18
    No. 2

    변기물에 내려보냈으면 바퀴 살려주신 겁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던져도 헤엄쳐서 상륙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31 00:28
    No. 3

    그 정도로 큰 바퀴는 집바퀴가 아니라 실외에서 생활하는 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종류는 날아 다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31 00:31
    No. 4

    집바퀴도 납니다. 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8.31 00:40
    No. 5

    문득 <엘리게이터>라는 영화가 기억나네요.
    변기에 새끼 악어 버렸는데, 나중에 어마어마한 괴물이 되어 나타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31 00:41
    No. 6

    닌자거북이에도 있는 에피소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31 00:45
    No. 7

    NDDY님 집바퀴가 안 난다는 말씀을 드린 게 아닌데요.^^;
    뭐랄까 비유하자면 집바퀴가 나는 것이 닭이 날개짓 하는거라면,
    큰바퀴들은 새처럼 난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의 날아다닌다로 이해해주심 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2.08.31 00:47
    No. 8

    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8.31 00:51
    No. 9

    마존이님이 바퀴벌레 한 쌍일리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2.08.31 02:16
    No. 10

    바퀴벌레약 좋은거 많으니 구해서 발라놓으시면 죽는게 아니라 내 집에서 나가서 다른 집으로 이사할겁니다. ^^
    그리고 햄버거 먹다가 나온 바퀴벌레 중 가장 기분 더러운 마릿수는 반마리라고 하지요. <-- 아니... 그냥 개드립해보고 싶었어요 죄송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12.08.31 08:41
    No. 11

    바퀴벌래는 자신이 죽을 위기에 쳐해지면 알을 몰래 깐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퀴벌래가 위험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그 주변을 싹싹 청소하세요.
    안그러면 몇달뒤에 그자리에서 엄청난 바퀴벌래의 탄생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난너부리
    작성일
    12.08.31 12:58
    No. 12

    으~악 상상이 됩니다. 소름돗네요 ㄷㄷㄷ
    정말 끔직하셧겠어요.

    기억님. 헐~ 그럼 바퀴벌레가 위험을 느끼고 꼼짝않고 있을때는 알을 낳고 있는 중인 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어둠의조이
    작성일
    12.08.31 14:33
    No. 13

    나의 어머니를 익사시킨 범인이 당신이었어! 이익! 내 똥을 받아라!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5091 위대한 일본천황폐하 만사이! 만사이! +8 Lv.24 약관준수 12.08.31 906
195090 문피아 분들 오덕냄새가 뭔가요? +33 Lv.97 본아뻬띠 12.08.31 885
195089 컴 고수분 계시면 도와 주세요(초 긴급) +5 Lv.11 송진용 12.08.31 773
195088 현실성에 대한 생각들 +3 Lv.56 교주미떼 12.08.31 569
195087 투고했는데 답이 안와요 +3 Lv.1 [탈퇴계정] 12.08.31 540
195086 난 고양이 같은 여자가 좋다 +2 Personacon 윈드윙 12.08.31 847
195085 오늘 마피아 맴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11 Personacon 아야가사 12.08.31 563
195084 기타란.... 손가락이 참 아프군요. +4 Lv.97 윤필담 12.08.31 589
195083 피에스피? 피에스 비스타? +9 Lv.49 메덩메덩 12.08.31 606
195082 오늘이 1차 발표일인데 마음은 허허롭네요. +9 Personacon 체셔냐옹 12.08.31 653
195081 생일 선물 +8 Lv.16 남궁남궁 12.08.31 557
»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뭔가가 다리를... +13 Lv.70 [탈퇴계정] 12.08.31 629
195079 흠 배송보류먹었는데 무슨일이죠? +2 Lv.78 IlIIIIIl.. 12.08.31 509
195078 저 나간 거 아니고 튕긴 겁니다... Personacon 별가別歌 12.08.31 377
195077 마피아!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끝났습니다.) +15 Personacon 비비참참 12.08.30 600
195076 정담은 문피아에서 몇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하고있을려나요 +11 Personacon 마존이 12.08.30 607
195075 초등1학년생 집에서 자다가 납치 성폭행 +14 Lv.41 여유롭다 12.08.30 863
195074 문피아 가입 안되는 날도 있나요? +3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8.30 609
195073 그럼 마피아 날짜/시간 공지합니다 +17 Personacon 별가別歌 12.08.30 678
195072 흠 흠흠..................... +6 Lv.56 치우천왕 12.08.30 471
195071 왜 책갈피가 안 움직일까요 ㅠㅠ +1 Lv.5 잎새의시 12.08.30 641
195070 소설과 영화, 부산서 공개 소개팅 +3 Personacon 비비참참 12.08.30 646
195069 역시 일본 애들은 치아라를 가볍게 뛰어넘는 듯. +11 Lv.82 디메이져 12.08.30 1,181
195068 도망가고 싶어요. ㅠ_ㅠ +15 Lv.20 이카루스. 12.08.30 646
195067 웹노벨... 지금도 있습니다. +4 Personacon 엔띠 12.08.30 677
195066 오오 성녀의 구제 재밌네요. Personacon 자공 12.08.30 600
195065 아 컴터 하다 모니터가 꺼졌다 켜진거 뭐죠? +8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8.30 654
195064 내일은 용산에 가야겠네요..ㅠㅠ. +6 꿀도르 12.08.30 538
195063 리뉴얼 시 연재공간이 작가개인블로그처럼 바뀌면 +3 Personacon 조원종 12.08.30 775
195062 추리 게임 마피아 하실 분 구해봅니다~ +14 Personacon 별가別歌 12.08.30 75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