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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0 [탈퇴계정]
작성
12.08.31 00:15
조회
629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뭔가가 다리를 슬금슬금 기어올랐습니다.

까무러칠 만큼 놀라서 화들짝 의자에서 일어나 뒷걸음질 치며 보니 전혀 과장 안하고 가운뎃손가락 만한 크기의 대형 바퀴벌레 였습니다.

보통의 바퀴벌레가 이런 상황이 되면 잽싸게 도망치는 것과는 달리 느긋하게 의자 위를 기어다닙니다. 들고 있던 부채로 후려치니  막 도망치다가 두 방째에 기절했습니다. 방 바닥을 기어다니는 소리가 '서걱서걱' 들릴 정도니 얼마나 큰 놈인지 아시겠지요?

휴지를 둘둘 말아서 변기에 버리려고 집어드는데 이 녀석이 죽지도 않고 손 안에서 버둥거립니다. 와 소름끼쳐서 진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리니까 죽지 않을려고 마구 헤엄치면서 변기구멍 안쪽으로 쑥 내려갑니다.

맨 다리를 기어오르던 감촉과 손 안에서 버둥대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보았던 가장 큰 바퀴벌레 였습니다. 자는데 기어오르는 것도 아니고 멀쩡히 깨 있는 사람 몸 위를 태연하게 기어다니다니...... ㄷㄷㄷㄷ

내일 당장 바퀴벌레 약을 사 와야 겠습니다. 더워서 옥상 문을 열어 둔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Comment ' 13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2.08.31 00:17
    No. 1

    계획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31 00:18
    No. 2

    변기물에 내려보냈으면 바퀴 살려주신 겁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던져도 헤엄쳐서 상륙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31 00:28
    No. 3

    그 정도로 큰 바퀴는 집바퀴가 아니라 실외에서 생활하는 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종류는 날아 다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31 00:31
    No. 4

    집바퀴도 납니다. 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8.31 00:40
    No. 5

    문득 <엘리게이터>라는 영화가 기억나네요.
    변기에 새끼 악어 버렸는데, 나중에 어마어마한 괴물이 되어 나타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8.31 00:41
    No. 6

    닌자거북이에도 있는 에피소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8.31 00:45
    No. 7

    NDDY님 집바퀴가 안 난다는 말씀을 드린 게 아닌데요.^^;
    뭐랄까 비유하자면 집바퀴가 나는 것이 닭이 날개짓 하는거라면,
    큰바퀴들은 새처럼 난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의 날아다닌다로 이해해주심 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2.08.31 00:47
    No. 8

    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2.08.31 00:51
    No. 9

    마존이님이 바퀴벌레 한 쌍일리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2.08.31 02:16
    No. 10

    바퀴벌레약 좋은거 많으니 구해서 발라놓으시면 죽는게 아니라 내 집에서 나가서 다른 집으로 이사할겁니다. ^^
    그리고 햄버거 먹다가 나온 바퀴벌레 중 가장 기분 더러운 마릿수는 반마리라고 하지요. <-- 아니... 그냥 개드립해보고 싶었어요 죄송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12.08.31 08:41
    No. 11

    바퀴벌래는 자신이 죽을 위기에 쳐해지면 알을 몰래 깐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퀴벌래가 위험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그 주변을 싹싹 청소하세요.
    안그러면 몇달뒤에 그자리에서 엄청난 바퀴벌래의 탄생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난너부리
    작성일
    12.08.31 12:58
    No. 12

    으~악 상상이 됩니다. 소름돗네요 ㄷㄷㄷ
    정말 끔직하셧겠어요.

    기억님. 헐~ 그럼 바퀴벌레가 위험을 느끼고 꼼짝않고 있을때는 알을 낳고 있는 중인 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어둠의조이
    작성일
    12.08.31 14:33
    No. 13

    나의 어머니를 익사시킨 범인이 당신이었어! 이익! 내 똥을 받아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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