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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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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를 보면...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
12.07.10 02:04
조회
892

수호지를 도입부를 보면,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봉인된 108개의 요괴(악성)가 풀려나는 걸로 시작합니다. 판타지식으로 말하면, 108명의 마왕이 현세하여 펼쳐지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보면, 분명히 악인도 있지만, 악인이라고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냥 영웅일 뿐이죠. 좋은 사람도 있구요. 어렸을때 왜 굳이 요괴(악성)라고 했을까? 그냥, 큰 의미 없는 글일뿐일까하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겠더군요.

중국의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그 처참한 과거를 알게 되어도, 사실 모든 역사가 다 그런 요소가 있으므로, 별로 그러나보다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처참할 때도 있고, 살만할 때도 있는 반면, 중국의 발달된 지배구조는 더 억압성이 큰 모양입니다. 따로 여러 혹세무민의 종교가 유행했던 중국이지만, 사실 민중의 보편적인 의식은 절망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세상이 옳게 바뀐다는 종교에 열광하지만, 보통은 세상이 옳게 바뀔리가 없다는 절망이 더 퍼져 있지 않았나 합니다.

수호지의 108요괴는 민중의 바람중 그나마 낳은 겁니다. 한풀이요괴 같은 거죠. 선악에 관계없이 쌓인 원한은 피로 풀어야한다는 한풀이요. 외부에서 들어온 종교가 아닌 민중의 일반적인 원시신앙에 가까운 뒷산의 요괴식의 널리 퍼져있는 이야기는 언젠가 세상의 삐뚤어짐이 낳은 무적의 요괴가 모든 것을 죽이고 잡아먹어서 세상을 정화시킨다고 합니다. 멸망으로요. 그리고, 그때가 빨리오기를 바라는 풍습도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 한을 생각하니, 수호지가 옳다 그르다 말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2.07.10 02:22
    No. 1

    수호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전향하는 일부 장군이나 도사 외엔 무뢰한들이죠. 조개나 송강이나 여하튼 죄 지은 산적입니다. 간신을 몰아낸다는 명분이 없었으면 세력도 못 키우고 진작 토벌 당했을 겁니다.
    게다가 그 생명력 끈질긴 인물들이 목적을 달성하고 전쟁을 시작하자 계속 어이 없이 죽어나가죠.
    이것이 민중에게 어떤 의미였을까는 상상이 안되더군요. 그때 당시에 평민들은 관료가 까라며 까는 위치였겠지만..
    흑선풍 이규라던가 송강은 민간에서 사랑받은 것으로 압니다. 관제묘의 관우보다는 못하겠지만 허탈해 하면서도 무엇 때문일까 고민했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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