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p-wiki.wikidot.com/
SCP 재단은 "초자연적인 것을 확보, 격리, 보호"하는 것을 캐치프라이즈로 하는 단체로, 원래는 4chan(미국의 거대 익명 게시판 사이트)의 "초현실 게시판"에 개제되던 괴담들을 수집하여 분리해 나간 위키 사이트라고 합니다.
이 사이트는 "SCP 재단"이라는 곳이 있다는 설정을 기반 세계관으로, 게시자들이 창작한 괴담이나 괴물, 물질 등을 수집, 분류하는 조직으로서, 그 중에는 "마냥 웃긴 것"부터 "세계 멸망에 이르는 것" 까지 다양한 설정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관리하는 조직이니만큼 'SCP 재단'은 매우 엄중한 안전관리와 수칙, 그리고 막대한 인력 소모(각종 교도소의 죄수들을 'D 등급 인원'이란 이름으로 모집하여 사용하는데, 대부분 말 그대로 여러가지 실험에 있어서의 '소모자원'입니다.)나 전 세계적 음모 개입을 행합니다('케테르' 등급의 위기를 막기 위해 핵탄두를 직접 쓸 정도)
이것은 통제 가능한 물건에 대한 '안전' 등급, 아직 완전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유클리드' 등급, 명백하게 적대적이며 제어에 엄청난 수고가 드는 '케테르' 등급의 3등급 체제로 나뉘며, 위키 사이트인 만큼 악질적이거나, 혹은 항목에 대한 평가가 -15점까지 간 항목은 가차없이 삭제하며, 이것 또한 "데이터가 말소되었다"는 세계관 적 용어로 처리하고 있지요.
한마디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현대 호러/음모론계열 판타지 세계관 공동 설정 위키"라 보시면 됩니다.
참여나 관리의 질이 높은 만큼, 추천수가 많은 항목들은 그 자체적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가지고 있고, SCP 재단 자체의 팬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Youtube에도 관련 팬 영상들이 많고, 게임도 있다는 듯 하네요.
http://rigvedawiki.net/r1/wiki.php/SCP%20%EC%9E%AC%EB%8B%A8
현재 엔하위키에서 본 사이트의 추천수가 25표 이상인 인기 항목들을 중심으로 번역 중입니다. 일단 번역된 항목들은 전부 읽어 봤는데, 하나같이 재밌네요. 항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축약한 '소개문' 정도긴 합니다만.
"비평가 토마토"처럼 기발한 항목부터, "어릿광대 보블"은 실제로 존재하는 괴담처럼 느껴질 정도에, "태엽 장치"나 "죽일 수 없는 파충류" 같은 경우는 이야기 꺼리나 설정놀음 수단으로도 재밌습니다.
영어가 된다면 본 사이트의 내용을 마음껏 읽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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