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여름이었다.본 필자가 퇴근후 집에 있으려니 너무 더워 옥상으로 바람 쇠러 올라갔다.참고로 2층에서 살았다.유독 더운 해였기에 날이 저물어 9신가 10시인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어쨌든 평소처럼 트렁크 팬티에 민소매 런닝 차림으로 몸을 벅벅 긁으며 옥상에서 실바람에 건들거리는중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다 옆 집의 불 켜진 창을 쳐다보게 됐다.근데!훅 가는게 아니던가.왜냐하면 그 열린 창으로 젊은 처녀가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엎드린채 방을 걸레질 하고 있는게 아닌가.
후끈 달아 올랐다.그때만 해도 필자가 사는 동네에 원룸이 쳐들어 오지 않았기에 다 고만고만한 1층,2층집들이 즐비했다.전형적인 주택가 동네였고 대학가에다 공단지역이라 자취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절로 자세를 수그리며 담장에 바짝 붙어 침을 꿀꺽 삼키며 멋진 몸매를 감상하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야릇했다.아!이래서 사람들이 변태의 길로 빠져 들어가는구나 할 정도였다.땀이 번들거리는 젊은 여인의 몸이 형광등 불빛 아래 드러나 있으니 절로 애가 타는 것이다.딱 아래위 2개만 입은채였다.거리는 불과 3,4미터 정도였다.환한 안에서는 어두운 밖이 잘 보이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었다.
근데 그때 문득 이상한 느낌에 옆집1 층 옥상으로 고개 돌려보니 왠 시커먼 놈이 나처럼 침을 질질 흘리며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잖은가?구조가 그 쪽에서도 보이는 상태였다.대신 그는 나를 볼 수 없고.순간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급히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내 윗집인 3층 쪽 옥상 방향이었다.아뿔싸!기는 놈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역시 한 놈이 그 높은 곳에서 아래를 전체를 내려다 보는게 아니던가.그것도 망원경 같은걸 들고서....속으로 혼자 추잡한 짓을 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던지...1층 놈의 손은 내내 사타구니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짓지만 지금 난 이사해 3층 집에 살고 있다.그리고 이 번 여름이 무척 더웠으면 좋겠다.이상은 직접 내가 겪은 야릇한 이야기다.비가 추적추적 와서 그냥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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