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영님 소설을 보면, 한국적 무협을 추구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조선시대 킹왕짱 같은 형식이 아니시고...^^;
완전한 오리지널의 세계를 바탕으로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엘프, 드워프, 소림사, 구파일방 같은 존재가 좀 아쉽기는 합니다.
양산형이라고 욕먹을지는 몰라도...
한눈에 팍 들어오거든요...^^;
사실 무협의 배경인 명나라도, 실제 중국이라기보다는 가상의 세계지요.
가장 가까운 나라인 청나라도 아니고 명을 선택하는 것은 좀 더 자유로운 면이 있어서 일겁니다. 역사적으로 말이지요.
고려를 중심으로 읽기 편한 무협을 위한 세계관을 만들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중국 사람들 이야기가 아닌..
고려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중국을 배경으로 동이족 킹왕짱..하는 것도 사실 열폭같은 느낌도 듭니다. 솔직히 중국한테 잘하면 속국, 아니면 좀 나은 오랑캐취급받으면서 그걸 자부할 정도로 비굴했던 역사를 생각하면...
역사 왜곡해서 자부심 가질정도로 비참한 것 같아서...
되려 전 잘 안보게 되더군요.
고려의 역사를 토대로, 고려 안에서 벌어지는 그런 무협적 세계관의 이야기를 잘 만들어 본다면...그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기도 합니다.
양산형 쟝르 소설은 정크 푸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욕하면서도 손이 가는건 정크 푸드더라고요.
몸에 좋다는 음식들, 몸에 좋은 건 인정하는데, 왠지 손이 안가고 말이지요.
남하고 비교하지 말고, 그냥 우리끼리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무협 세계관을 창조하고 공유해서, 편하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매체들이 나온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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