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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백곰냥
작성
12.01.31 15:02
조회
515

안녕하세요, 유학 생활 7년째인 사람입니다.

나머지 소개는 그냥 거두절미하고 본론 들어갑니다.

변산바람꽃님께서 유학을 가신 이유가 뭡니까?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1.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명문대학이 들어갈 거야!

2.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

만약 유학 동기가 2번의 경우라면, 그냥 일찌감치 한국 돌아오시는 게 낫습니다. 해커스를 비롯한 토플 학원 다니면서 충실하게만 해도 토플 115점 이상 나오고 (충실하게 다님 = 코피 터지게 공부함) SAT학원 다니면서 공부 좀 열심히 하면 충분히 2300점 이상 뽑습니다. (공부 좀 열심히 하면 = 링거 주사 맞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몸이 상하도록 공부함)

[등호가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공부 정말 하고 싶다면 저 정도는 해줘야죠. 물론 저는 저렇게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점수는.... 토플은 괜찮지만 SAT는 ㅎㄷㄷ.....]

여튼, 2번의 경우라면 그냥.... 돌아오세요.

영어 공부를 정말 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대학 들어간 후에 교환 학생으로 가서 공부하고 오는 게 100배 낫습니다.

헌데 만약 유학 동기가 1번의 경우다?

.....지금 당장 부모님 불러서 같이 캐나다에서 사시는 걸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오체분시 당할 위험을 느껴가며 X빼면서 코피 터져가면서 공부해도 SKY 노리기 어려운 건 아실 겁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캐나다에서 고1,2,3학년 생활, 즉 3년간 외국에 있게 된다면?

3년 재외국민 특례 혜택을 받습니다.

..........비12년 재외국민 특례 혜택으로써, 서울대는 지원 못하지만 공부 좀 했다, 싶은 사람이라면 연고대가 껌입니다. 특례의 위력을 한국인들은 잘 모르지만, 외국물 좀 마신 한쿡인이다, 싶으면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참고로 12년 특례, 즉 초딩부터 고딩끝까지 모두 외국에서 지낸 한국인의 경우에, 서울대가 껌입니다. 그리고 맨날 담배에 마약까지 손댄 버러지도 삼국대 이상 붙습니다.)

외국 유학에 대해서 굉장히 비관적인 시선이 많습니다만,

재외국민 특례 전형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말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지잡대도 못 들어갈 사람이 인서울하게 해주는 엄청난 시스템이지 말입니다.

여튼 잘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돌아와야 하는데 더 늦어지면 완전 뭐 되고,

안 돌아와도 되는데 돌아와버리면 한국에서 피눈물 흘리시겠죠.

p.s. 학교 좀 좋은 곳 골라가시면 한국 교육이 우스워집니다 ㅡㅡ. 일년 학비 3~4만불 정도 되는 국제학교나 사립학교 들어가시면 고등학교 때 AP 휩쓸거나 IB Diploma 휩쓸고 오셔도 되는데, IB Diploma 접하시면 한국 교육에 대해서 엄청난 회의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저는 체감상 AP가 IB 교육 과정보다 쉽게 느껴졌습니다.)

p.s.2.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배울 수 있는 게 너무 한정적이잖아요? 한국에서 고등학생이 심리학 배운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코웃음칠 걸요? 뭐 필요 없는 공부를 하냐고. 글쎄요. 전 오히려 한국 교육 과정이 더 필요 없는 공부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외국 교육 과정 깔보시거나 하면 큰 코 다칩니다. IB Math HL 수준이면 한국 수2, 미적 통계 등이 우습습니다. (예를 들면 IB Math HL에서는 한국 고교 수학 과정에서는 자취를 감춘 Polar Coordinate(극좌표)라던가 통계 부분에서는 훨씬 깊게 파고들어간다던가... 여튼 고교 과정 올라와서 IB나 AP 잡으시면 그 궤도를 달리하는 게 외국 교육 과정입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1 shenjinb..
    작성일
    12.01.31 15:32
    No. 1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는데. 3년 특례가지고 좋은 대학 들어간다는 건 좀 어불성설인것 같습니다. 사실 12년 특례는 님 말씀대로 신의 카드인게 맞죠. 다만 2000년대 이후 워낙 해외로 나간 학생들이 많고, 재외국민 전형이 알려지게 되서, 사실 3년 특례는 이제 큰 변별력이 없다고 봅니다.

    되레 저기서도 좋은 대학이라고 부를만한 손가락에 안에 드는 대학에 붙는 애들보다, 그냥 보통 인서울 대학에 붙는 학생들이 훨씬 많죠. 그리고 이제 근본적으로 3년 특례는 워낙 남발되어서 그 슬슬 자격강화 논의나, 스펙 인플레가 심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외국민 전형이라는게, 사실 대부분 영어권국가와 이외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 체류하여 3개국어가 가능한 애들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한국 뭐 이런 루트죠.) 영어권국가에서 오랜 기간에 체류 했는데, 솔직히 특례 입학을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할 각오라면, 그쪽 대학을 가는게 훨씬 이득이지, 피터지게 해서 한국 대학에 올 정도로 메리트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주변에서도 한국에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그리 흔히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한국 상류층에서 어느 쪽 대학을 더 선호하는지 생각해보면 더 답이 빠를 것 같습니다.

    저도 좀 입시를 한지 몇년이 흘러서 더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약간 특례에 대한 이야기가 보여 제가 아는 짧은 지식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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