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종교 그리고 역사에 관한 책을 읽다가
장르소설 쓰시는 분들은 소설의 세계관 설정을 어떻게 잡기 시작하는 건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막말로 내가 써도 저것보다 잘 쓰겠다.라고 하고는 싶으나...
현 상태로써 저는 어느 공장형 작가들 처럼 글을 술숭 풀어낼 능력조차 없네요. 그러니 그말은 못하겠지만...
(외국의 경우도 잡 쓰레기 소설은 많긴 합니다. 그리고 시장터에서 쌓여서 싼값에 팔리죠)
여튼간에 단순히 제가 읽고 있는 이 신화들에 관한 책들 중 한권이라도 읽어도 지금 정형화 되있는 D&D기반의 세계관이나 일본식 롤플레잉 세계관은 단숨히 깨트릴 수 있는데...
모든 일은 평형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일인가봐요...
이게... 그냥 대다수의 작가들...
심지어는 나름 이름있다 여겨지는 작가들 조차도 그러는 것을 보고 좌절합니다....
그냥 편해서 일까요?
아니면 독자들이 새로운 세계관은 어려워해서 읽지 않는다는 이유인걸까요?
이름조차 비슷하게 하실려면 해리와 몬스터 정도는 되야 하는겁니다!
(기왕할거면 확실하게...쿨럭)
D&D, 톨킨, 러브크래프트, 등등... 모두 그냥 나온게 아닙니다.
모두 각종 모티브가 있었죠.
이름은 같은데 조금 바꾸어서 사용되는 것들도 많고
심지어는 그대로 채용한 것들도 많아요.
유럽의 신화에서의 엘프는 각종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정령이니.. 갖가지 모습들을 하고 있죠...
오우거, 트롤도 실제 신화에선 다른 모습이죠
신화들을 읽어보면 원시적입니다.
그러나 신화는 단순히 거짓되거나 과장된 이야기, 혹은 허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생성이 되었고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좀 투박하고 은유적인 추론인거죠.
일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하려는 시도죠.
중국 신화를 예로 들어볼까요?
'옛날 세상에는 혼돈밖에 없었다. 혼돈은 그 이름대로 거대한 혼돈. 북해의 제왕과 남해의 제왕은 혼돈이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숨쉬고, 냄새맡고, 배설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곱가지 기관(보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이 없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번개를 내려 7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혼돈에게 일곱가지 기관을 뚫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혼돈은 결국 죽고 말았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우주와 세계가 탄생을 하였다. 따라서 창조는 번개가 혼돈을 뚫고 지나갈 떄 시작되었다.
라는데...
이는 번개가 원시생명의 탄생을 유발했다는 학설과도 맞아 떨어지죠.
옛 사람들이 진짜로 알고 썻는지 추측을 한건지는 모르지만...
참 재미있어요.
세계 각 신화들을 둘러보다보면 우리 주변의 모든 일들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곳곳에 나와있답니다.
각종 '신화적인' 존재들로 말이죠
그러다보니 비슷한 것들이 세계 신화에서 겹치기도 하죠
아참... 이 부분에서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이 있는데
시대정신 이라는 동영상한번 보세요.
종교 파트 정말 재미 있어요.
기독교의 주장에 대해 마구 까대고 있죠.
그리고 부가적으로도 종교에는 은유적으로 표현된 것들이 많은데..
알고 보면 이들은 모두 엄청난 천문학적 지식이 풀이 된 것이었다는 것...
고대 이집트, 수메르 부터 시작된 그 모든 이야기들이 다 메타포 였다는 사실...
가끔 인류의 시작은 외계인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해요.
그리고 인간은 태양의 민족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왠지 수긍하게되죠...
....
쓰다보니 어느새 주제가 어긋났네요.....
암튼 신화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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