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경 늦은 점심을 ...
그것도 생굴과 김치.. 물메기 탕으로 밥을 먹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띠리링
삼촌이 전화가 왔더군요(친삼촌인데 저와는 4살차이)
야 !! 시골로 내려와라.. 네아버지랑 어머니 내려오실줄 알고 굴을 두가마니 샀는데 안오신단다..!!! 도와줘!!!!
솔직히 전 이미 일주일간.. 굴로 온갖 배리에이션으로 굴반찬만 만들어먹고 있는 상황이었고 전화 받는 순간에도 굴을 김치에다 싸먹고 있었지만... 삼촌이 워낙에 절박해 보여서 버스타고 시골로 출발
원래대로라면 버스 간격이 워낙 길어서
두번 갈아타는동안
대기시간이 한시간은 가볍게 넘어가는데 운이 좋았는지
기다리는 시간이 각기 5분을 안넘어가더군요
덕분이 40분만에 도착!!
불 굽는 불판(?).. 아니 석쇠가 없어져서 화덕에 솥을 얹고 삶아먹자더군요.....몇몇 친척들 불러서 함꼐 맛있게 먹고
2번쨰 솥에 물을 다시 끓이고 굴을 삶는 와중...
사용한지 오래된 철제 화덕이 세월을 못이기고... 찢어져버렸습니다..(얇은 철제로 만든거니 산화되버린거죠)
결국 벽돌로 임시 화덕을 만들어서 굴을 삶았는데..
할아버지댁에서 밥을 얻어먹는 7마리의 도둑고양이들도 포식하고
저도 포식...
아니... 중간쯤 모두 배불러서 리타이어 하고...
현멤버중 서열 막내인제가..
모두 끝을 냈습니다...
정말 들어갈 배가 없어서 고양이들 까주면서 다처리하고
지금에서야 왔는데..
옷이 죄다 그을음이네요...
앞으로 일주일은 굴만 봐도 몸을 부들부들 떨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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