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unpia.com/bbs/data/pds_4_1/normandykorean.jpg
일제에 점령된 한반도에서 징병되어 만주에 끌려가고, 일본군복을 입고 소련군(구체적으로는 몽골군)과 싸우다 소련군의 포로가 됩니다. 소련군은 포로가 된 조선인 출신 일본군을 전향시켜 다시 소련군에 입대시키죠.
그들은 대륙을 가로질러 소련군복을 입고 독일군과 싸우다 다시 독일군에 포로로 잡힙니다.
그곳에서 다시 그들은 독일군이 되어야 했고,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방어하는 '작업병력'으로 일하다 연합군에 포로가 됩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지만, 천신만고 끝에 연합군의 포로로 살아남았던 사람들은 한반도로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가 없었던 우리 민족은 포로들을 송환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소련군 포로로 분류된 그들의 대다수는 '포로'를 '배신자'로 여긴 스탈린에 의해 다른 소련 출신 포로들과 함께 '소련군'에 의해 학살당합니다.
그렇게 수없는 고난을 겪었던 우리 민족의 잊혀진 과거사를 그린 책이 있었습니다.
조정래 작가님의 '오 하느님'이 바로 그것이죠.
그리고 그 소설의 수많은 주인공들 중 하나.
그 중에서도 그나마 운이 좋아 미국으로 건너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인물(확실한 것은 아닙니다.)이 위 사진에 나오는 분입니다...
최근 나온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런 비극적 역사를 조금이라도 왜곡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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