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라면 사다 끓여먹고 즐겨먹던 라면 끓여먹어도
군대에서 먹던 라면맛은 못 따라가네요.
전역한지 3년 넘었는데 군대에서 먹던 뽀글이가 계속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찌개면. 오짬.
한 겨울에 엄청 인기가 많았죠. 새벽 2시 근무복귀하고 휴게실에서
끓여먹던 뽀글이. 똥디스(연초)와 맛스타가 함께 하면 금상첨화.
사천.
별미 중 별미였죠. 건더기스프와 면을 삶고 따라버린 다음
옆에서 먹고 있는 라면 국물 조금과 과립스프, 고추기름 섞고 잘 비벼주면 별미. 단점은 두젓가락이면 사라진다는 거.
스파게티.
상표가 두개였는데 하나만 맛있던. 오뚜기 쪽 맛이 더 좋았던.
이맛이 생각나서 며칠 전, 집에서 끓여먹었는데 그맛이 아니였네요.
무파마 뚝배기. 볶음김치면.
컵라면계의 양대산맥이었던 듯. 볶음김치면은 김치가 들어있어서 좋기는 했지만 다른 건더기는 부실했던 기억이. 무파마 뚝배기는 국물이 진짜, 환상적이었던. 건더기 파마저 맛있던. 지금이야 편의점에서 라면 먹을 일이 없어서, 아직도 먹어본 컵라면 중 최고로 남아있네요.
오동통면.
자대px에 너구리가 안들어와서 오동통면으로 달랬던. 면이 두꺼워서 잘 안익었죠.
보급으로 나오던 쌀국수와 육개장.
이것도 나름 맛나게 먹었는데. 쌀국수는 아주 뜨거운 물에 푹 익혀야되고, 육개장은 이등병 때 진짜 없어서 못먹었던. 생각해보니 육개장은 생라면으로 많이 먹었네요.
동생이 지금 현역인데 얘기 들어보니 제 군생활 때랑은
조금 다르네요.
동생 쪽 부대는 간짬뽕이 대세고 쌀국수는 줘도 안먹는다는데.
저 때는 후임이 간짬뽕 사오면 이걸 라면이라고 사왔냐고 갈궜는데.
아. 한겨울 근무복귀해서 뽀글이 끓여먹으면 맛나겠죠?
는 예비역이니까 하는 소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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