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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
11.11.07 21:56
조회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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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레입니다.

제가 미소년 애호가라는 것은 정담에 꽤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주로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미소년이니까요. 어느 만화나 게임에 나오는 미소년이 귀엽다든지 미소년의 이러이러한 면이 귀엽다든지…… 심지어 또다른 주 레퍼토리인 보컬로이드에서도 미소년 얘기가 튀어나올 정도죠. 이정도면 꽤 중증입니다. 치료(…)하기는 힘들겠죠. 딱히 병인 것도 아니지만요.

그런데, 제가 미소년 얘기를 할 때에는 일정한 선을 긋는다든지 미소년을 인격체로 대우한다든지 미소년을 연애 대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든지 하는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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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미소년 강좌를 했을 때 미소년 애호가라면 미소년을 인격체로 대우해 주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말이죠.

너무 옛날인 것 같으니 최근 얘기를 해보죠. 고전 애니메이션 로봇수사대K캅스 얘기를 했을 땐 농담삼아 훌륭한 BL이라고 했지만 수위조절을 하며 얘기했고 데커드와 최종일 군의 훈훈한 모습(같이 만화책 보며 하하호호)을 담은 스샷을 곁들여서 제가 말하는 BL이라는 것은 이런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더랬습니다.

아직은 연애에 큰 흥미가 없다고 얘기했을 때에는 입양 얘기를 하며 미소년 애호가라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버스에서 본 미소년 얘기를 했을 때에는 머리를 쓰다듬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지만 그냥 소심하게 힐끔힐끔 보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상은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또 아이가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듯, 제가 미소년을 연애 대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든지 미소년을 인격체로 대우한다는 의미를 담은 말을 미소년 얘기를 할 때마다 빠짐없이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자주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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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년을 연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의 질문을 예전부터 가~끔씩 한두 번 받는 것 같네요. '여성이라면 미소년을 좋아해도 별 문제 없겠지만 남성이라면…….' 식의 얘기도 제법 들어보았고 '보쿠'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할 것 같다는 얘기도 들어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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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뭔가 이상한가요? 제가 미소년을 좋아한다는 말을 하면서 문제되는 발언을 했던가요? 미소년에게 스킨십을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예쁘고 귀여워서 '~하고 싶다'는 식의 말을 할 때도 미소년에게 그나마 큰 불쾌감을 주지 않는 수준, 이를테면 머리를 쓰다듬고 싶다거나 뺨을 만지고 싶다는 정도로 말했습니다. 제일 심한 게 '안아주고 싶다'로군요. 최근에 제가 쓴 단편의 미소년에게 한 말입니다. 그 바보스러움이 정말 사랑스러웠던 바람에 그만…….

인터넷상에서 좋아하는 대상을 향해 '하악하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옛날에 정담에서 딱 한 번 미소년을 향해 이 말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뭐랄까요, 그 하악하악이라는 표현에서 저는 절제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사용 직후 스스로 반성하고 이후로 안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미소년을 향한 저의 감정을 얘기할 때 특별히 불쾌감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미소년들에게도(대부분이 실존하지 않는다 해도) 불쾌할 수 있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안아주고 싶다'는 좀 마음에 걸리긴 하네요. 정말이지 '버틸 수가 없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참기 힘든 귀여움이었기에 저도 모르게 그만…… 어쨌든, 미안하게 됐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불필요한 오해는 생기지 않게 나름대로 노력해왔다고 생각하는데, 그 결과가 기대한 것과는 달라서 의아하군요.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1.11.07 22:01
    No. 1

    정담에서 카밀레 님 글만 보는듯 ㅋㅋ
    글이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1.11.07 22:04
    No. 2

    근데 아무리 봐도 미소년 그림은 없고 미소녀 그림만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요를르
    작성일
    11.11.07 22:05
    No. 3

    카밀레님 참 글 잘쓰시는것 같아요. 너무 설득력있어요+_+
    뭔가 불쾌한 말을 들으셨나요?? 저도 미소년 좋아하는데요. 미소녀도 좋아하고. 예쁜인간은 다 좋아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11.07 22:07
    No. 4

    첫그림 카밀레님이 그리신줄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일
    11.11.07 22:46
    No. 5

    올필 님 / 따, 딱히 재미있으라고 쓴 글은 아닌데 ;ㅂ;) 아무튼, 감사합니다. 앞으로 재미있는 소설도 쓸 수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서래귀검 님 / 첫번째는 미소년이 맞습니다. 두건의 십자가 안에 '♂' 표시가 있지요.

    요를르 님 / 과, 과찬이십니다 ;ㅂ;) 이런 류의 글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처럼 쓰면 곤란하니까요. 아무튼, 크게 불쾌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 전에도 받은 질문을 또 받다보니……. 저도 미소녀라든지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제일은 미소년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작은과일 님 / 제가 그 정도 실력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허나 현실은 냉정하지요... Or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1.11.07 23:56
    No. 6

    오... 미소년 애호가 카밀레님 토닥토닥... 전 미소녀 애호가임...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08 01:11
    No. 7

    카밀레님이 미소년을 좋아한다고 해서 거기에 어떤 성적으로
    진지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거에요;;;

    그냥 같은 남자라도 원빈을 좋아하듯이 뭐..원빈은 동경에 가깝고
    미소년 애호는 다른 친근감이지만..
    말하자면 그런감정에 속한다고 알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미소녀 애호가로서 저의 라이벌이 되느니 그냥
    카밀레님은 미소년 애호가로서 남아있어 주는게 제
    신상에도 이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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