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연재되었던 [좀비묵시록 82-08]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만들어진 좀비들이 들어 있는 표류하는 선박이 한국으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이 표류 선박에 조사하러 들어간 해경이 감염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사를 위해서 좀비를 수송하는데, 조폭이 돈을 받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좀비 수송 차량을 습격합니다. 이 탈취 와중에 좀비가 시중에 퍼지게 되지요. 그 뒤로 며칠 되지도 않아서 서울에 좀비가 가득 퍼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초반에 사람들은 최악의 사태를 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그 모든 기회를 이런저런 이유로 다 놓치고,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한국은 총기 보유가 금지된 나라이므로, 초반에 좀비를 총으로 쏴서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몽둥이나 방패나 칼 정도로 대항할 수밖에 없는데, 아시다시피 그런 전투 훈련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죠. 결국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 점이 미국의 [워킹 데드]와 좀 많이 다른 점입니다.
코로나19가 지역감염 상황에 도달한 듯합니다. 수퍼 전파자까지 생겼습니다. 의료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진자와 감염자가 늘어날 듯합니다. 마치 판타지소설의 초반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대응을 잘못하는 경우에는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악화될 겁니다. 우한 폐쇄가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다들 우왕좌왕하면서 해결책을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어떤 사람은 권한이 없어서, 어떤 사람은 돈이 없어서,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가 없어서, 어떤 사람은 아무 관심이 없어서 해결책을 나 몰라라 하고 넘어가는 중이죠. 소설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낮지만, 감염력(?)은 높습니다. 나라 경제 망하는 거 순식간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비관적인 예측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이 글 역시 비관적인 전망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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