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간단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외로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정담에 글이 올라와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글을 보고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철칙으로 지키는 것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어려운 글을 인용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필요할 때만 (전거가 있어야 한다던가 하는.) 하지요.
그 말은 그냥 편히 읽으면 이해가 되도록 쓰고자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글 쓸 때,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이태백이고
가장 본 받고 싶은 사람은 두보입니다.
시를 쓰고 싶은가?
그게 아니라 그 분들의 글쓰기 태도를 이야기 할 때 제가 늘 하는 말입니다.
이태백의 시를 보면, 글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천재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호방하고 거침이 없어서 보면서 그 모든 게 그대로 손에 잡힐 듯 보여집니다.
그러한 시를 이백은 한 번도 고민하지 않고 그냥 붓만 대면 한달음에 써내려갔습니다.
그런 천재성이 저는 늘 부러웠습니다.
거기에 비해 두보의 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의 시는 호방과는 거리가 멀고 찌든 삶의 무게가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져 답답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본 받고 싶다는 이유는, 그런 두보는 자신의 글을 고치고 또 고쳐서 촌노에게 보여서 그들이 이해했을 때 비로소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아무렇게나 쉽게.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라서 굳이 두보를 본받아야 할 일은 없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해왔음에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제가 잘 못 썼거나 그 쉬운 글조차 이해를 못하는 분이 있거나 둘 중 하나이겠지요.
생각들을 잘못하고 계신 부분을 보면 난감합니다.
말한 부분을 다시 설명하자니 답답하기도 합니다만...
우선 30명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무협만 놓고 말할 때 30명이라면 정말 행복하겠지요.
안그런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장르가 여러가지입니다.
무협.판타지. 그리고 로맨스...
그런 부분을 다 포함하는 수치라는 겁니다.
로맨스 작가중에서 인정할만한 작가가 몇이나 될까요?
그런 작가들 모두를 포함하는 수치입니다.
...(상략)
물론 조금 넓게 잡아주면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그땐 무협뿐이었지만 지금은 여러갈래거든요.
분명히 30명이란 단어 아래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제발 이야기를 하려면 글을 제대로 읽고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그냥 재미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부연해서 안해도 될 말을 하는 사람은 상당히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행간을 제대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질적저하 운운에 대해서...
단순 비교로 말하면 질적저하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독자입니다.
저는 작가이고 또 독자이기도 합니다.
시각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
50권 나와서 그중 10권 재미있을 때와
300권 나와서 그중 20권 재미있을 때...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당연히 질적저하라고 생각하지요.
단순수치로 비교해도 위는 20%고 아래는 10%가 안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절대치로 보면10권에서 20권이라 2배나 된다는 겁니다.
좋은 책만 보자면 질적상승이지요.
하지만 시장이 커졌다는 가정으로 보자면 그걸 두고 질적상승이라는 소리는 하기 어렵습니다.
당장 말이 안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저는 그 20권을 쓰는 작가를 제외하면 작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직 그렇게 되지 못한 사람들은 예비작가군이지요. 그래서 제가 자기몫을 하는 작가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 저는 그 분들을 작가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한 바가 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제가 보는 시각으로는 그 20권에 들지 못하는 한, 아니 책이 나와서 20권에 포함되는 숫자가 많아져서 30권이 되지 않는 한은, 어떤 책이 나왔는지 안나왔는지는 제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시장이 발전하려면 하수들이 본받을만한 고수가 많아져야만 가능해지는거니까요.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 앞에 쓴 글 어디에도 현재 시장이 질적인 성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제가 그렇게 말했다는 글을 보면 그저 난감하기만 할 뿐입니다.
없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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