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는 마법선생님, 백만원님, 시두둥님, 猫, 권신拳神님, 동네사람님이 되겠습니다. 장르따윈 모르겠지만 밝고 유쾌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글을 지향했습니다.(응!?) 그리고 대부분의 내용을 문맥에 맞게 수정했기 때문에 원작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나는 늦은 밤 편의점에 들렸다. 문을 여는 순간 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이 편의점의 카운터에 는 점원 대신 고양이가 있었다. 고양이의 가슴에 달린 이름표에는 묘로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눈을 뜨고 멍하니 고양이를 보았다.(묘로리는 猫+로리입니다.)
그 고양이, 묘로리는 기묘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알바 주제에 뒹굴거리며 넷북으로 채팅을 하고 있었다. 묘로리의 기이한 행동을 보며 나는 무얼 사러 들어왔는지 가물가물했다.
'뭘하려고 했지?'
머리를 쥐어짜내며 나는 가판대를 둘러보았다.
아 그래 나는 그걸 사려고 왔구나. 하지만 그건 없다.
"저기...참치마요네즈는 없나요?"
고양이는 아무런 대답 없이 여전히 뒷발로 머리를 긁적이고만 있었다. 긁적이는 듯하던 묘로리의 뒷발에 잡혀 나온 것은 참치마요네즈 깡통이었는데 깡통에는 국방색 고냥이가 환히 웃는 사진이 붙어 있었다.(취향 반영하지마 난 국방색이 아니라고.)
난 황급히 호주머니를 뒤졌다. 그렇지만 호주머니 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묘로리는 그것을 눈치챘는지 눈매가 사나워졌다.
나는 할 수 없이 한마디 할 수 밖에 없었다. "저기 다음에 돈 가져오면 안될까요?"
고냥이가 사납게 울었지만 어쩐지 그모습이 귀엽게만 보였다. 하지만 그 귀여움은 고양이가 가판대 밑에서 꺼내드는 총을 본순간 사라져버렸다.
나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참치마요네즈깡통이 떨어져버렸다.
그리고 가슴은 세차게 두근거린다. 시간이 멈춘듯 사방이 고요하다. 꼬리로 총을 겨누는 고양이와 나 사이에는 미묘한 침묵만이 흐른다. 누구도 깨뜨리지 못할 정적에 우리는 정지된 채로 숨죽이고 있었다.
'툭'
깡통이 벽에 부딪혀 멈추는 순간 정적이 끝났다.
쾅!!
무시무시한 폭발과 함께 나는 카운터로 튕겨져나갔다! 편의점이 폭발했다. 그리고 그순간 나는 그 순간 생각했다. 죽는 건가?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저 멀리 나를 보며 웃고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본 것 같았다.그리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이계로 가기위해 주인공 폭사시키는 잔인함!!)
얼마나 지났을까. 억지로 눈꺼풀을 치켜올리자 햇살이 내 눈을 찔러왔다. 난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 온 몸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배고픔과 갈증 역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이계진입 음모)
무언가 내몸이 내것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몸을 움직이려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자 신경질 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헉! 내 목소리가?(TS물을 적극 주장하던 1人의 음모)
목소리는 내 애완고양이의 소리와 닮아 있었다.(TS물은 싫은자의 반란) 이럴수가! 목을 만져보려 했으나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다.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니 목아래로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있는 곳은 시험용 비커. 맑은 하늘은 그져 TV의 영상일 뿐이었다. 포르말린의 용액속에 나는 숨쉬고 있었다.(이계 진입 실패)
눈을 오래 뜨고 있자 눈알이 따가웠다. 머리 밖에 없는데도, 난 살아있는 건가. 당장 충격에 심장마비로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곧, 나에겐 심장조차 없다는 서글픈 사실이 인식될 뿐이었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자 묘로리가 보였다. 묘로리는 앞발로 고깃덩어리를 장난스럽게 가지고 놀고있었다. 그 고깃덩어리가 너무나 눈에 익었다.(본격 하드코어 고어물, 저는 이거밝고 유쾌하다고 안했...)
'서...서...설마 저 고깃덩어리는?'
순간 묘로리의 고개가 들리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의식너머로 보이던 그 요염한 웃음이 입가에 걸린다. 나는 전율했다.
그 순간 피묻은 얼굴의 고양이는 책상위로 뛰어 올라 비커를 툭툭친다. 그리고 내 귓가에 선명하게 말한다.
"오랜만이야 나를 잊진 않았지."
그리고 고양이는 웃는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는 체셔캣과 같은 웃음에 나는 소름이 끼쳤다.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는 나였지만 내 육체를 가지고 노는 묘로리의 모습은 너무나 섬뜩하게 느껴졌다.
'아... 제발 이 모든 상황이 꿈이길...'
나는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견딜 정도로 강심장은 아니었다. 그대로 가물가물 정신을 잃어갔다. 그 순간 피묻은 얼굴의 고양이는 책상위로 뛰어 올라 머리가 든 비커를 툭툭치며 말한다.
"내가 잊은지 알았니!"
그리고 고양이는 웃었다.
묘로리의 말에 난 오래 전 있었던 그 일을 떠올렸다. 그 일은, 사고였다. 몇년 전,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독하게 습기어린 날이었다.
다시말하지만 밝고 유쾌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글을 지향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안보이시면 단순한 눈의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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