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버이날 누나가 쏘기로 하고 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거기서 삼겹살 세트 같은 거 만 오천원짜리 시키니까 왠 고추장 삼겹살 등등 네 종류 삼겹살이 나오더군요. 훈제 삼겹살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어쨌든 그렇게 먹고 나서 한 번 더 시키고 갈매기살 이인분도 시켰습니다.
어머니는 취하시고 아버지는 일 나가야해서 술 안 드시고
누나하고 어머니하고 술 먹고..
저는 사이다 먹고.
그렇게 먹다가 마지막에 누나가 돌연히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고 나니 갑자기 고추를 건네는 겁니다. 먹으래요.
... 어쩔 수 없이 조금만 씹어 먹었는데 이건 지옥.
생지옥.
악 지옥.
거기 아이스크림 혀에 돌돌 말고 녹여도 아려오고.
으악.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거기 주인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
그거 먹었어요?
매운 고춘데.
아. 그냥 고추도 아니고 애시 당초 보통 고추보다 매운 고추.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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