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26권
지은이 전동조
2010. 05. 10 발행
신국판 / 288쪽
----------------------------------
▷ 목차
급변하는 정세 7
능구렁이들의 머리싸움 31
함정인가? 아니면 기회인가? 53
도대체 어디에 숨은 거야? 73
꼬리치는 여우 89
또 하나의 덫 115
깨어나는 소림 145
묵향을 사랑하는 여인들 159
차라리 죽여 주시오 183
건곤일척의 대전 215
또 다른 반전 241
최후의 결전 261
▷ 미리보기
“그리고 한 가지 더. 아마 교주는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무림일통(武林一統)을 시작할지도 몰라요.”
순간 맹주의 얼굴에 수심이 차올랐다.
“그, 그럴 리가……?”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지금 그에게는 흑살마왕이라는 관심을 끌 대상이 있잖아요. 만약 그가 없어지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전설에나 등장하는 생사경을 뚫기 위해 또다시 기나긴 연공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세요?”
옥화무제는 맹주와 감찰부주의 일그러진 얼굴을 재미있다는 듯 둘러본 다음 계속 말을 이었다.
“그는 이미 20년간 폐관수련을 했어요. 그동안 그는 깨달았겠죠. 더 이상 수련해 봤자 시간 낭비라는 것을 말이에요.”
“죄송합니다만, 그렇게 단정 짓는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감찰부주가 뭔가 반박을 하려 했지만 옥화무제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성급한 게 아니에요. 그는 20여 년간의 공백을 깨고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그리고 시작한 게 바로 흑살마왕에 대한 복수였죠. 그에게 있어서 흑살마왕을 처치하는 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이었을까요? 하지만 그는 수많은 무리수를 두고 있어요. 마치 자신의 능력을 시험이라도 하겠다는 듯 말이죠. 비급들의 사본을 제공하겠다는 둥, 그리고 자신들이 모든 피를 뒤집어쓸 테니 무림맹은 그저 보고만 있어라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옥화무제의 말에 맹주와 감찰부주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듣다 보니 그녀의 말이 꽤나 타당했던 것이다.
“이것 하나는 단언할 수 있어요. 만약 나에게 그토록 죽이고 싶은 원수가 있다면, 절대 20년씩이나 기다리고 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말이에요. 물론 능력이 모자라서 그걸 갖추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면 이런 생각까지는 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는 20년 전부터 흑살마왕따위는 한 방에 처치해 버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오히려 20년씩이나 기다려 주는 바람에 흑살마왕이 다시금 재기하는 기회를 얻은 거잖아요. 안 그래요?”
“…….”
“이제 흑살마왕을 없애고 난 후, 그는 어떻게 할까요? 십만대산으로 돌아가 얌전히 눈 구경이나 하면서 여생을 마치면 좋겠지만…, 그가 과연 그렇게 할까요? 없는 적도 만들어서 없애는 사람인데 말이죠.”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바로 무림일통이라는 말이오?”
“뭐, 제 말을 믿지 않으셔도 뭐라 할 말은 없어요. 저는 그저 관찰자일 뿐, 무림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온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할 생각이에요. 무림의 위대한 절대자의 탄생을 말이죠.”
옥화무제의 말에 맹주는 창백하게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허허, 이거 참. 무량수불…….”
===========================================
묵향 26권은 5월 10일 전국 배본입니다
지역에 따라 2~3일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빠른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시면 5월 10일부터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ㅡㅡ;; 깨어나는 소림에서 공공대사 등장하시고 최후의 결전으로 완결나진 않겠군요. 일단 아르티어스랑 만통음제 떡밥이 남았으니
기대야 됩니다만 별로 사고 싶진 않네요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