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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幻首
작성
10.05.03 01:52
조회
956

이북 활성화를 하는데 해킹을 염려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정말이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구는 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친구가 아이폰 어플 개발하는 과정을 지켜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입장에 수긍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킹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친구의 답변으로 쉬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해킹? 하라고 해. 뭐 상관도 안하는데.."

말로만 듣던 앱스토어의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친구가 만든 어플은 공부까지 포함해서 약 한 달에서 한 단 반 정도를 투자한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그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친구 말을 빌리자면 허접한 프로그램이고 코딩할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발상은 예외지만) 친구가 귀찮아서 한국 앱스토어에만 공개를 했지만 월 몇 백의 수입이 보장된다고 하더군요. 순위가 높지 않지만 고객 대상이 수십만명이기 때문에 1%(이정도가 팔렸다는게 아니라 예시로)만 해도 개발자 개인으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금액이 됩니다.

다들 우려하는 바는 해킹입니다. 해킹을 통해서 소스가 유출이 되면 지금보다 더 쉽게 자료가 유출될거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이건 앱스토어를 모르는 소리이고, 애플과 맥을 모르는 소리입니다.

애플에서 만든 이 맥이란 컴퓨터 프로그램은 우리가 흔히 쓰는 컴퓨터와는 전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즉 해킹되어봐야 맥이 아니면 무용지물이란 이야기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로 대표되느 해킹 가능한 매체들은 갈 수록 해킹을 억제하게 하는 효과에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해킹을 하면 기록이 남아서 AS가 불가능하게 하는 식이죠. 실상 기기가 잘 안망가진다는 특성 탓에 여전히 해킹 및 탈옥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억제력을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또 해킹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하는게 아닙니다. 정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도 매우 높습니다.(정확하진 않지만 3GS 이후로는 정품 유저의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압니다.) 즉 해킹을 하는 그 소수를 무시하더라도 판매 대상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한 1%가 장르 소설을 읽는 사람 중 1%가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의 1%로 변할 때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친구 말처럼 해킹따위는 무시해도 걱정하것 보다도 사정이 좋을 겁니다. 친구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부 돈많은 사람들에겐 손가락질로 바로 결제 가능한 어플(여기선 소설 컨텐츠가 되겠지만) 모두 구매하는 것이 장난 수준인 경우도 있고, 그런 사람의 비중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개인이 고사할일은 없다고 하더군요.(환불 따위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친구 말이 그런 사람은 환불따위도 신경 안쓴다고....)

즉 이북시장의 스마트 시장으로의 진출은, 진출의 그 자체를 넘어서서 시장 자체를 확장하는 획기적인 일이 되는 겁니다. 허니 단점으로 장점을 가리고 덮을게 아니라면 마땅히 이루어져야된다고 봅니다.

물론 몇 가지 선결해야할 문제점도 있습니다.

우선 아이폰 아이패드 뿐 아니라 기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한 스마트폰 및 이북기기에서의 적용 등은 해결해야하고, 컨텐츠를 유출되도 사용 불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양식을 개발해야하고, 장르 시장에 대한 이미지 재고와 노출의 증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북시장은 사실 지금의 주 고객인 청소년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성인에 어울리는 장르시장으로의 변모가 필요하고, 쉽게 결재 가능한 수준의 가격 책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앱스토어가 혁명 정도로 불리는 이유는 개발자가 직접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작가들과 기술자간의 합작이라던지) 지금의 출판사와 유동시장의 악연의 고리를 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幻首
    작성일
    10.05.03 01:57
    No. 1

    또 이러한 스마트시장의 장점은, 철지나면 책장 구석으로 사라지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노출 판매된다는 겁니다.
    이건 긍정적인 예는 아니지만, 이러한 구조상 1권만 잘써서 등록해놓으면 이 1권만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초반보단 줄겠지만... 또 만약 영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까지 가능하다면 그 시장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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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닐니
    작성일
    10.05.03 02:02
    No. 2

    웡... 이런 건 다 그렇다 치고 아이팟 터치로 이북 볼 수 있으면 좋겠음요 ;ㅅ;/... 그런데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덧글로 다신 내용인데요. 지속적으로 노출판매된다니 그게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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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6 루미너스
    작성일
    10.05.03 02:06
    No. 3

    한 번 등록되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10년 지난 E북도 자유롭게 결제하여 볼 수 있다는 의미이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10.05.03 02:08
    No. 4

    물론 시간이 경과하면 노출빈도는 줄어드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특성상 검색이던지 해서 유사노출은 책방따위보단 많을 겁니다. 타이틀만 걸어놓으면 1년이던 10년이던 다운 받는 그곳에서 언제나 다운 받을 수 있는 거죠.
    1년만 지나도 책방에서 책 찾기 힘들다거나 반품되어 없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거죠. 그런 것때문에 접할 수 없었던 잠정 고객만 확보해도 게시자에겐 손해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애플의 경우를 보면 1년에 일정 금액(10만원 정도???)만 내면 게시는 마음대로니...
    1권 뿐 아니라 신간도 더 쉬이 접할 수 있죠. 지금의 경우는 자신이 재미있게 읽었어도 구매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목 까먹고 못보는 경우도 많지만, 스마트 앱 특성상 자동 알림이 가능하니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전 이런 것 때문에 에뜨랑드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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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기억하나
    작성일
    10.05.03 02:17
    No. 5

    대여점이 어플로 바뀔뿐 똑같아질겁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법의 보호인데 한국은 한숨만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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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7 래피즈
    작성일
    10.05.03 02:17
    No. 6

    음... 뻘 댓글입니다만 해킹 한다고 해서 AS가 안되지는 않을텐데요. 물론 해킹 한거 가져가면 끝장나긴 합니다만; 펌웨어 복구 한 뒤 가져가면 AS 잘 되지 않나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은 1년 전 기준이라 잘 모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닐니
    작성일
    10.05.03 02:23
    No. 7

    저는 해킹한 거 리퍼하러 가져가서 제대로 받아 왔습니다! ...가 아니라요. 원래는 해킹해서 가져가면 안 되긴 합니다. 깨끗하게 복원해서 물에 빠뜨리거나 하는 일 없이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되어 가거나 불량 화소 1px이라도 있으면 리퍼 해 줍니다. 뭐 마찬가지로 몇달 전 지식이라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지금까지 해킹 너무 많이 해서 리퍼 못 받았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군요. 애초에 해킹을 한다고 해서 그 목적이 데이터를 빼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기억하나
    작성일
    10.05.03 02:29
    No. 8

    <a href="http://static.munpia.com/files/attach/2012/1120/314/AuPY3HWJG1106k6h.jpg" target=_blank>"http://static.munpia.com/files/attach/2012/1120/314/AuPY3HWJG1106k6h.jpg"</a>
    <a href="http://static.munpia.com/files/attach/2012/1120/314/KQHS8nSfgFYmMfHk.jpg"
    target=_blank>"http://static.munpia.com/files/attach/2012/1120/314/KQHS8nSfgFYmMfHk.jpg"
    </a>

    이북은 저도 긍긍적으로 생각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죠
    저는 그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LBM
    작성일
    10.05.03 04:26
    No. 9

    앱스토어가 이렇게 활성화 될수 있었던 이유 시스템은
    더 많은 이득이 컨텐츠 생산자에게 돌아갈수 있는 시스템에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낡은 시스템으론 활성화를 바란다는건.....

    지금 작가분이 책한권 내면 수익의 몇%를 가져갈수 있나요?
    앱스토어는 70%라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슬레이
    작성일
    10.05.03 08:12
    No. 10

    제가 쓰고 싶던 부분을 이분이 이렇게나 잘써주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10.05.03 11:59
    No. 11

    대여점과 같게 될거란 발상에서 출발한다면 시도조차 못하고 고사하고 말겠죠. 지금 마를데로 마른 현 시장에 만족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해킹 관련 AS 부분은 저도 정확히 확인은 못 했습니다.(기술적으론 가능한데 시행을 하고 있는지 안하는지..) 다만 그런 말이 있고 실제로 그런 말 때문에 해킹을 안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은행 어플의 경우는 해킹하면 아예 동작 안한다고도 하니...
    LBM님 본문 말미에 잠깐 언급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출판사 인쇄소 유통사 등은 아마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시도하려 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앱스토어 자체는 개발자(작가)가 스스로 움직여야만 움켜쥘 수 있는 시장입니다. 출판사가 해주겠지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시장이죠. 또 그렇게 출판사로부터의 독립이 이루어지면 종이값 유통비 및 기타 출판사 이익을 제거하면 상당한 %의 이익이 돌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 수준의 금액을 유지한다쳐도 가격은 대폭 하락할겁니다.
    엔터테인먼트 식으로 여러 작가가 기술자 한 명을 고용하는 식으로 해도 수익 분배는 작가 중심을 돌아갈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런 구조를 악용하여 소비자가 납득 못할 금액(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대체로 3$를 넘지 않더군요)을 제시하고 작가 배만 불리겠다는(현재의 이북마냥) 식으로 운영한다면 진입도 못하고 내팽게쳐지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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