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활성화를 하는데 해킹을 염려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정말이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구는 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친구가 아이폰 어플 개발하는 과정을 지켜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입장에 수긍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킹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친구의 답변으로 쉬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해킹? 하라고 해. 뭐 상관도 안하는데.."
말로만 듣던 앱스토어의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친구가 만든 어플은 공부까지 포함해서 약 한 달에서 한 단 반 정도를 투자한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그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친구 말을 빌리자면 허접한 프로그램이고 코딩할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발상은 예외지만) 친구가 귀찮아서 한국 앱스토어에만 공개를 했지만 월 몇 백의 수입이 보장된다고 하더군요. 순위가 높지 않지만 고객 대상이 수십만명이기 때문에 1%(이정도가 팔렸다는게 아니라 예시로)만 해도 개발자 개인으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금액이 됩니다.
다들 우려하는 바는 해킹입니다. 해킹을 통해서 소스가 유출이 되면 지금보다 더 쉽게 자료가 유출될거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이건 앱스토어를 모르는 소리이고, 애플과 맥을 모르는 소리입니다.
애플에서 만든 이 맥이란 컴퓨터 프로그램은 우리가 흔히 쓰는 컴퓨터와는 전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즉 해킹되어봐야 맥이 아니면 무용지물이란 이야기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로 대표되느 해킹 가능한 매체들은 갈 수록 해킹을 억제하게 하는 효과에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해킹을 하면 기록이 남아서 AS가 불가능하게 하는 식이죠. 실상 기기가 잘 안망가진다는 특성 탓에 여전히 해킹 및 탈옥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억제력을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또 해킹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하는게 아닙니다. 정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도 매우 높습니다.(정확하진 않지만 3GS 이후로는 정품 유저의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압니다.) 즉 해킹을 하는 그 소수를 무시하더라도 판매 대상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한 1%가 장르 소설을 읽는 사람 중 1%가 아니라 글을 읽는 사람의 1%로 변할 때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친구 말처럼 해킹따위는 무시해도 걱정하것 보다도 사정이 좋을 겁니다. 친구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부 돈많은 사람들에겐 손가락질로 바로 결제 가능한 어플(여기선 소설 컨텐츠가 되겠지만) 모두 구매하는 것이 장난 수준인 경우도 있고, 그런 사람의 비중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개인이 고사할일은 없다고 하더군요.(환불 따위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친구 말이 그런 사람은 환불따위도 신경 안쓴다고....)
즉 이북시장의 스마트 시장으로의 진출은, 진출의 그 자체를 넘어서서 시장 자체를 확장하는 획기적인 일이 되는 겁니다. 허니 단점으로 장점을 가리고 덮을게 아니라면 마땅히 이루어져야된다고 봅니다.
물론 몇 가지 선결해야할 문제점도 있습니다.
우선 아이폰 아이패드 뿐 아니라 기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한 스마트폰 및 이북기기에서의 적용 등은 해결해야하고, 컨텐츠를 유출되도 사용 불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양식을 개발해야하고, 장르 시장에 대한 이미지 재고와 노출의 증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북시장은 사실 지금의 주 고객인 청소년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성인에 어울리는 장르시장으로의 변모가 필요하고, 쉽게 결재 가능한 수준의 가격 책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앱스토어가 혁명 정도로 불리는 이유는 개발자가 직접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작가들과 기술자간의 합작이라던지) 지금의 출판사와 유동시장의 악연의 고리를 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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