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논제가 되었던 글...
분명 토론성 글이기 때문에 삭제 혹은 토론마당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그리고 그게 관례상으로는 맞는 일이구요.
하지만 이 주제가 강호정담의 일이라는 것.
그리고 피튀기는내용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규정상으로는 토론란으로 옮기던지 해야 맞는 것이고, 앞으로의 운영을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면 지금까지 강호정담의 고질병인 문제점에 대해서 몇몇 정다머분들이 제가 추구하는 목표와 같은 답변을 써 주셨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자유라는 것.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것이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위험한 것입니다.
정말 자유롭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아무런 터치가 없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자유게시판이 운영되어야 한다면 저의 존재는 이곳에 없어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정담은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복잡하고 분위기도 살벌했던 시간이었지요.
게시물의 욕설이라던가, 마치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대 사용자에 대한 비방.
그리고 결국 보다 못한 제가 나서서 정담지기를 자청하고 벌써 수 개월이 지났습니다.
다른 정담지기님들의 운영을 기억하실지는 몰라도, 제 대의 정담지기는 여러분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좋은 정다머들의 친구이자 운영진으로요.
언제나 강조하지만 전 제제를 하기 위해 이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들어 몇몇 분들은 저를 무슨 천마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힘을 모아서 무찔러야 할 대상으로...
하지만 전 정담을 편하고 훈훈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느끼실지 모르지만, 전 정담의 분위기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경우 정담에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정담의 자정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니까요.
전 언젠가는 정담지기에서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제 본업이 있고, 또 다른 분이 정담을 맡으시겠지요.
어쨌든 제가 정담에 있을 때에는 항상 정담의 분위기가 부드럽고 좋았으면 합니다.
이런 제 마음을 여러분들이 아실지는 미지수지만, 항상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융통성 있게.
항상 이슈가 터질 때만 갑자기 나타나서 운영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다른 사용자 분들을 선동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 분들의 아이디, 닉네임... 모두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운영자의 입장이다보니 그런 분들이 보입니다.
그 분이 어디에 글을 몇 개 쓰셨고, 언제 쓰셨는지까지 다 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게는 그 분들에게 경고를 하거나 제제를 할 권한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그 때문에 갑자기 정을 맞을 때에는 살짝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몇 년동안 내려왔던 정담지기의 전통이나 관례,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갑자기 논쟁이 되고, 운영에 대하여 말이 나오고 합니다.
그리고 가혹한 통제다, 제제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마지막에 결국 가장 잘 아는 분들은 정다머 여러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논쟁도 많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묵묵하게 정담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정담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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