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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오랜만의 글(무션이야기)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
10.03.04 23:37
조회
409

안녕하세요. 존재감도 없는 주제에 게으르기까지 한 늘보입니다.

세상이 싸우자고 자꾸 시비 거는 것만 빼면 무난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아까부터 게속 졸리네요.

아직 자면 안되는 관계로.. 우리 무서운 이야기나 해볼까요.

창작말고 본인만 알고있는 체험담 아시는 분 이야기 보따리좀 풀어주세요.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친구와 술 마시고 집으로 오는 도중.

지름길(언덕->골목->집) 로 들어서는데 시계를 확인했습니다.

2:00AM..조금 어둑한 언덕길로 들어서서 천천히 올라가는데.

뒤에서 타탁- 타닥- 경쾌한 발자국 소리가 나더군요.

마침 띄엄띄엄 있는 가로등을 막 지나친후라 앞으로 길게 늘어서있는 그림자를 보는데..

웬 조그만 여자아이가 제 뒤에서 폴짝거리며 바짝 따라붙어 있는겁니다.

(그림자를 보아하니 단발머리가 찰랑거리고 있었어요. 치마와 함께)

천천히 걷고있는 제 등 뒤에서..

아이들이 으레 즐거울 때 쓰는 폴짝거리는 걸음으로 제 걸음에 맞춰서 붙어있길래 옆으로 살짝 비켜주니 똑같이 따라서 제 등 뒤로 붙더군요. 뭔가 이상하다 싶기도하고, 갑자기 몸이 급속도로 식어서 추운참이라 걸음을 빨리했습니다.(소름이 돋아서 그런지..사실 뒤돌아보기엔 겁이 났죠)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 직각으로 꺾인 코너를 돌기 직전, 으레 서있는 볼록거울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까지 오자 적막한 길을 가득 울리던 타닥-하는 발자국 소리가 그치면서 여자아이 인기척이 말 그대로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제 등 뒤 바로 2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그 때 문득 드는 생각은 '새벽2시에 어둡고 인적도 드문 길에서 여자아이를 만날 확률=???'

...

..

.

"귀신...썅!" 이러고 전속력으로 집까지 달렸습니다.

-_-) 대략 11개월 정도 된 이야기임둥.

제목수정..정다머분들이 (호러)란 단어에 거부감 느끼는 듯.

조회수가ㅠ ㅠ


Comment ' 13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0.03.04 23:53
    No. 1

    인사나 하고 가시지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0.03.04 23:55
    No. 2

    '소녀' 귀신인데..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일
    10.03.04 23:57
    No. 3

    음..무서운 경험담 이야기해주실 분은 없는 건가요ㅠ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0.03.05 00:00
    No. 4

    저도 비슷한 경험이... 제 경우는 비슷한 상황에서 쌍동이 남자애 2명을 봤네요. 5-7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는데 무표정한 얼굴로 저한테 100원만 달라더군요. 새벽1시 가량이라 술도 한잔 취하고 해서 그냥 무시하고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새벽에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고 조금 위험한 길이라 어른들이 애들 두명만 내놓을 만한 곳도 아니었고요;; 아직까지도 전 귀신을 본건지 우연히 거기 애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답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10.03.05 00:05
    No. 5

    거의 없지만 그나마 하나 있다면 전에 살던 집에서는 이상하게 어느 방가서 자도 가위를 눌리지 않았지만 오직 제 방에서만 자면 가위가 유독 잘 눌렸다는 전설이... 그리고 누나방이랑 위치도 비슷한데 유독 방이 차고 곰팡이도 껴서 음산헀다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일
    10.03.05 00:07
    No. 6

    연심님/정말 저랑 비슷하네요. 섬뜩 섬뜩..
    조재진님/...-_-);군대를 강원도로 가셔서 심심풀이로 고양이만 한 쥐 차고 댕기고 뱀은 보자마자 밟아 죽이는 경험을 많이 하시면~ 더이상 무섭지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ydm
    작성일
    10.03.05 00:09
    No. 7

    ...쥐가 고양이만한가요 ㄷㄷㄷㄷ;;; 그것도 나름 호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일
    10.03.05 00:12
    No. 8

    sydm님/차고 곰팡이가 꼈다면..밑에서 수맥이라도 흘렀나봐요. 눅눅했겠네요. 저도 반지하 살때 가위 많이 눌렸죠..비오면 제 방에서 물 퍼내야 했다는..ㄷㄷㄷ

    새매가 제비를 채가고..거대쥐 두마리가 합격술로 고양이를 쫓아내고..거대 까마귀가 그 거대쥐를 냠냠하는..그런 장면들을 직접 관람가능한 강원도로..가세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希錫
    작성일
    10.03.05 00:17
    No. 9

    집에서 간만에 월차라 쉬고 있는데...
    벨이 울리더라구요..
    나가보니 왠 아저씨가 제게 편지봉투같은걸 건네주시더군요.

    '입영통지서'

    뭡니까!!! 전 재대하고 이미 예비군훈련까지 끝났는데...
    알고 보니 401호가 아니고 402호에 온...

    전 그때 가장 공포를 느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일
    10.03.05 00:22
    No. 10

    희석님/'희'자를 몰라서 검색까지 했네요..ㅎ
    그나저나 ㄷㄷㄷ 이메일에 병무청이라고 써져있기만 해도 클릭하기가 겁나요..ㅜ 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영아의별
    작성일
    10.03.05 00:55
    No. 11

    여기서 태연한 척 하는 댓글이 당연히 1명쯤 나와야 한다 보는데요..
    사람은 흔히 그럴 수가 있나 생각하는 일에 약간의 조건과 주변의 부추김만 더해지면 혹시 하고 쉽게 < 천운, 귀신의 농간, 필수적인 인연 >과 결부하길 좋아하죠.
    그딴 어린 아이는 그저 확률이 다른 이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할만큼 낮은 것이 문제일 뿐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닌고로 소녀는 사람일 겁니다.
    다가오다가 2미터 간격에서 사라졌다? <-- 이것을 설명할만한 성립가능한 가정이 어디 한두개겠어요..
    ( 멀더의 여동생처럼 하늘로 사라졌노란 가정은 예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일
    10.03.05 00:58
    No. 12

    영아의별님/ㅎㅎㅎ뭐 이런 건 미스테리로 남아줘야 재미있는 거겠죠?
    이제 잘 수 있는 시간이군요. 모두 좋은 꿈 꾸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靑眞
    작성일
    10.03.05 10:02
    No. 13

    저같은 경우는 본건 아니지만 목소리는 들었습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아마 700 서비스 '자연의 소리' 인가 아시는 분계실꺼에요.
    전화해서 번호 누르면 동물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등 여러 소리 들려주는건데요.
    저두 동물소리 한개씩 들어봤는데 아마 양소리 였을꺼에요.
    그걸 누르니까.. '죽고싶다. 공부하기 싫다. 죽어야지..' 이런 소리들이 들리는데 소름이 쫙~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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