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이나 창고도 넓은 편이고, 타격감이나 재미도 괜찮네요. 퀘스트 진행할 때 나오는 NPC들 대사들도 형식적이지 않고 웃음이 툭툭 터질만큼 현실적이면서도 재밌고. 보통 다른 게임들 퀘스트할 때 필요조건만 보고 넘어가는 편인데 드래곤 네스트는 퀘스트 발생시 나오는 대사들이 재밌습니다. 그래서 다 읽게 되더군요. 뭔가 위화감이 드는 기존 게임들과 차별성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솔로잉할 때는 게임이 좀 느리다 싶은데 파티하면 게임이 굉장히 스피디하게 전개됩니다. 그렇다고 난이도 붕괴같은 일이 벌어지진 않구요. 속도감이나 타격감 밸런스 모두 균형이 잘 잡혀있다고 보여집니다. 아직 오픈베타도 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만족할 정도죠.
이 정도면 유저들에게 불편을 강요한 뒤 불편을 해소하려면 캐쉬질을 하라고 부추기는 마영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운영이 개판이라서 한없이 순위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C9은 말할 것도 없구요.
문제는 실제 서비스할 때도 지금처럼 불편하지 않은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느냐인데...두고봐야겠죠.
게임을 즐기는데 큰 지장이 없는 상태에서 좀더 편하게 게임하려면 캐쉬질을 해라도 아니고, 일단 불편하게 만들어놓고 불편하지 않게 게임하려면 캐쉬질을 해!라고 강요하는 시스템을 싫어해서 앞선 2개의 게임을 모두 포기하고 드네로 왔던 선택이 지금까진 나쁘지 않네요.
다만, 다른 게임들처럼 서버관리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사양도 낮은 편이고 개발기간도 좀더 길었던만큼 서버관리가 앞선 게임들보다는 좀더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더 나쁘다니 실망입니다.
레벨 10 달성하는 동안 느낀 총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서버관리만 좋았다면 9점도 아깝지 않았겠지만 서버가 너무 엉망이에요. 시도 때도 없이 점검과 서버다운이 일어나니 즐기기 매우 힘들더군요.
과연 드래곤 네스트가 좋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막장운영으로 말아먹은 C9이나 너무 심한 캐쉬질의 압박을 자랑하는 마영전을 누르고 MORPG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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