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후는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자기 취미생활 하는 거니 까지 말라...
글쎄요. 화성인 바이러스인가에 나왔단 그런 수준의 오덕후는 충분히 눈살 찌푸려질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길 가는데 어떤 남자가 자신의 바지 안으로 가랑이 사이에 손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바지 위로 손이 꿈틀꿈틀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남한테 피해 주는 행동은 아니죠. 그런데 충분히 눈살 찌푸려질만 하고, 저 같으면 그 사람 이상한 사람이라고 까겠습니다.
제 눈에는 오덕후도 똑같이 보입니다. 이상 성벽을 가진 사람임에 분명하고, 보기만해도 눈살 찌푸려질만 합니다. 그래서 까는 겁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고, 단순히 싫은 거죠.
다만, 오덕후라 불리는 사람들도 사람입니다. 자기가 까이는데 듣기 좋을 리가 없죠. 그래서 전 오덕후들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눈살 찌푸려져도 그들을 까는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제가 관여하지 않으면 저도 편하고 그 사람도 편하겠죠. 싫다고 해서 막 까대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를 주지 않으니 싫어하지 말라는 말에는 반박을 하고 싶습니다. 학교 화장실에서 튀어나오는 지네도 피해 주지 않으니 싫어하지 말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싫은 건 싫은겁니다.
'싫고 거부감 들어도 까지는 마라'는 말은 이해합니다. '싫어하지 말고 이해하고 존중해라'는 말은 이해도 납득도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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