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 길끝엔 뭐가 있을까 라는 궁금함을 느끼곤 있었으나
귀찮음 강림한뒤로 궁금증을 풀 엄두를 못냈었는데 일요일날
이던가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한번 끝까지 가보기로 해서
끝까지 가보았더니 뻥 조금 쳐서 왠 황소만한 개 두마리가
산자락에서 튀어나와 저를 잡아먹을 듯이 짖어대서 전 겉으론
'허허허~ 고 새퀴들...앙칼지구만...ㅇ~ㅇ;;' 하며
태연한척 휘적휘적 걸음을 돌렸으나 속으로는 오금이 저리고
토가 나오고 식은땀이 줄줄흐르는 지라
어느 개념없는 주인이 저런 맹수들을 줄도 없이 풀어놔서
식겁하게 하는지 원망반 푸념반 반반 투덜거리며
사람 함 잡아먹혀봐야 주인이 정신을 차리겠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고놈들이 사자도 맞딱뜨리면
안면몰수하고 상대 안면에 선빵 날리고 그 기세를 몰아
생으로 발라버릴 기세던데..이거 원..
산에다가 금덩어리를 묻어놨나... ;ㅅ;...
어릴적 개에게 물린후로 개 앞에서 쫄고 쫄다가 쫄면이
되는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라지만 새삼 개가 무섭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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