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남자들이 꿈꾸는 로망 중의 하나, 투명인간과 여탕. 이 소원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뭘 할까? 다른 동네 여탕에를 갈까요? 설마?!
아무리 순진한 사람이라도 이제부터는 서서히, 한번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은 많지만 한번 맛보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다는, 무슨 일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권력의 마성에 빠져 비열한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권력을 획득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기게스의 반지’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반지의 제왕’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 전체주의적 권력의 원천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랍니다.
이 반지를 가지게 된 사람이 그 능력을 파악하게 되면 누구나 이 제한 받지 않는 권력을 탐하며 추악하게 변해가는데, 과거 히틀러의 게시타포나 스탈린의 NKVD, 그리고 우리가 겪은 바 있는 비밀사찰로 대표되는 공포정치의 不可視性이 우리를 움츠리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반지의 제왕’을 제대로 끝까지 본적이 없었고, 어쩌다 TV에서 띄엄띄엄 본게 다여서 이런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는지 모르고 그냥 스펙타클한 오락영화라 폄하했었는데, 왜 이 소설과 영화가 인기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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