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피아에서 정담을 나름 굉장히 친밀하게 이용하고 있는 독자입니다. 예전처럼 글을 자주 올리거나, 댓글도 자주 하진 않지만, 문피아에 오면 정담을 그냥 지나치지 않지요. 정담 활동을 자제하게 된 건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예전 야광문이 생긴 이유가 되기도 했던 일 때문입니다. 너무 정담이 좋아서, 여기서 몇몇 회원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정이 들고, 친하다 보니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된 겁니다. 다른 분들이 정담에 들어오기가 어렵다. 너무 친한 분위기에 뛰어들기가 겁난다는 불평이 들어와서, 권고를 받았죠. 소모임이 생길 정도니, 현 야광문 리스트에 있는 분들이 정담에 얼마나 죽치고 살았나 상상이 가실 겁니다. 지금 여전히 정담에 종종 보이는 분들도 계시구요.
각설하고, 제가 하고픈 얘기는 현재 정담의 분위기도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어서입니다. 한담에 오로라 왕자님의 윤아이야기에 관련 추천글과 다른 글을 봤습니다. 저도 오로라님 얘기를 재밌게 보고 있지만, 이건 -쭉 정담을 봐왔기 때문에 하는 얘깁니다.- 정담 사람들이 재밌게 놀다가 연재되기 시작하니 밀어주기로 보이기 딱 쉽상이더군요.
재미 있어서, 추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엔 솔직히 이제 자연란에 카테고리 열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추천글에 댓글 강화는 좀 무리죠. 게다가 충분히 진지한 기대를 하고 접한 독자에게는 뭐야 이거 낚시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군요. 물론, 그 회원분 댓글이 진짜 기분 상하게는 하더군요. 하지만, 신고하는 게 더 낫지 거기에 정담분들이 여러 사람이 댓글 등장한 것은, 보기 좋지 않더군요. 정담 출신 글을, -정담의 글을 링크걸었으니- 정다머 중 한 회원이 추천하고, 안좋은 댓글 있으니 다른 정다머 회원들이 다량 등장하여 해명하고 공격하고.. 일의 옳고 그름을 떠나, 뭔가 문피아내 정담이 무리지어서 움직인 흔적이 역력하지 않습니까?
좀 더 참았다가, 글이 자연란에 쌓여서 연재글로 누가 보기에도 떳떳했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한담 추천글에 정담이 링크되어 거기에 정다머 분들이 단체로 등장한 게 과연 문피아에, 아니 강호정담에 과연 좋은 걸까요?
덧붙이자면 강호정담, 이름이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험한 강호에서 정담이란 말로 묶은 이 이름이 너무 좋습니다.
몇년을 두고, -욕도 가끔 하지만. - 정을 쌓을 수 있었던, 그야말로 이름 그 자체죠. 이왕이면 누구나 정을 붙이고 살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토박이만 똘똘 뭉쳐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 좀더 넓고 부드러운 모든 문피아 회원들의 쉼터로서 말입니다.
아. 그리고 오로라 왕자님 글이나, 개인 연애사나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일은 호사다마가 아닌가 ... 한자성어가 적합한 예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세요.
Comment ' 4